소셜 미디어의 큐레이션 서비스는 저작권 관련하여 국내외에서 늘 이슈가 되고 있다.   슬로뉴스의 2014년 기사 도둑질 큐레이션 권하고, 원작자 죽이는 사회에서 필자는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과 언론, 페이스북이 원작자에게 크레딧을 주지 않고 소비만을 부추기는 현상을 비판했다.

페이스북에는 다양한 큐레이션 페이지가 있는데, 유튜브나 비메오, 다음TV팟 등에서 원본 동영상을 다운로드한 뒤에 페이스북에 다시 업로드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원작자는 사라진다.  이를 잘 활용하여 성공한 서비스 중에 피키 캐스트가 있다.

2015년 슬로뉴스는 벌써 일 년, 피키캐스트 1년 전 인터뷰 에서 피키 캐스트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콘텐츠에 들어가는 원자자 출처를 제대료 표시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며 ” 출처가 어디고 원저작자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창작자, 저작권자들과 수익을 나누고 크레딧을 돌려줄 수 있을까요? ” 라고 묻는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VlogBrothers 의 인기 스타 행크 그린은 블로그 포스팅 매체 Medium을 통해 페이스북을 향한 온라인 동영상 제작자들의 공분을 토해냈다.  그린은 페이스북을 ‘거짓말쟁이, 반칙왕, 좀도둑’ 이라고 맹렬히 비난하며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들과 심지어는 광고주까지 갈취하는 행태를 고발했다.

그린이 비판하는 점은 세 가지다.

하나.  ” 외부의 링크를 임베드하는 방식보다 다운로드한 뒤에 원본을 다시 업로드할 경우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한다. 이것은 반칙이다. ”   위에 언급했 듯, 슬로뉴스에서 지적한 문제점과 궤를 같이 한다.  듀크대에서 자체적으로 실험을 했는데 똑같은 콘텐츠를 링크 방식과 업로드 방식으로 달리 했을 때 업로드 방식이 노출이 많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의 이런 조치는 원작자를 찾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반칙이라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업로드 방식의 경우 사용자가 보기에 좋은 화면 레이아웃을 제공하고 자동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회수가 올라갈 수 있다.

둘. ” 자동재생으로 3초만 재생되도 조회로 집계하는데, 거짓말쟁이 ”  Youtube 의 경우, 사용자가 클릭을 눌러야 재생이 되고, 30초 이상 보았을 때 동영상 조회수에 포함되는 반면, 페이스북은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데도 3초만 지나면 동영상 조회로 집계되기 때문에 동영상 조회수가 과장된다는 것이다.  그린은 이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유투브 동영상의 30초 동안 시청유지율을 비교했는데 아래 표와 같이 페이스북에서는 21%만이 30초 이상 동영상을 시청했고 유투브에서는 86%가 계속 시청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자동으로 돌아가는 동영상을 스크롤로 내리면 동영상이 정지하므로 실제로 시청하지 않은 동영상이 포함돼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마케터들이 과도한 광고료를 내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페이스북에서도 대응을 내놓았다. 10초 이상 재쟁된 동영상에 대해서만 광고료를 받기로 한것.

 

저작권

 

유투브

 

셋. 진짜 심각한 혐의는 이것이다. ” 페이스북은  도둑질을 권한다. “  그린은 오길비와 Tubular lab 의 연구조사에 기반하여 페이스북의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1,000개 중 무려 73%가 원작자로부터 도둑질해 온 불법 동영상임이 밝혀졌다며 페이스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 위해 이런 범법 행위조차 외면하고 있음을 고발했다.  Content ID 등 동영상의 원작자가  도용된 콘텐츠를 찾아내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도입한 유튜브와 달리 페이스북은 안전 장치를 전혀 두고 있지 않다. 역시 위의 슬로 뉴스가 지적한 점과 일맥상통한다. 페이스북을 활용하여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업체의 대부분이 원작자에게 크레딧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

페이스북이 저작권에 무관심하다는 증거는 이 기사에서 보면 분명해 보인다.  ” 론다 로우지 문제, 아마도 페이스북한텐 아무 문제도 아니겠지?” 라는 빈정거리는 투의 이 기사는  UFC의 저작권을 위반하는 로우지 경기 영상에 대한 페이스북의 터무니없는 늑장대응을 꼬집는다.  페이스북 유저가 불법으로 동영상을 올려놓고 좋아요와 조회수를 엄청나게 올렸고 원저작권자가 이 동영상을 내리도록 페이스북에 요청했으나 한참이 지난 후에야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에서는 원 저작권자가 알아서 도용된 영상을 열심히 뒤져서 찾아내는 것 외에는 별달리 저작권 침해를 방지할 방법이 없다.

 

세 번 째 문제에 대하여 페이스북은 해결책을 내어 놓아야 할 것 같다. 은근 슬쩍 무시하고 넘어가고 싶겠으나, 몇몇 원작자들이 저작권이 침해된 동영상에 광고를 수주하는 기업들을 공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2005년도에 유투브도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동영상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저작권 문제가 있는 동영상도  눈을 감아주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들을 채택한 것.  페이스북도 점차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시점은 페이스북이 동영상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때가 될것이다. 이 문제를 다룬  콘텐트리의 기사에서 필자는  이렇게 진단한다. ” 그린이 소개한 문제점들은 페이스북의 동영상 강자 등극에 있어서 아주 작은 장애물에 불과하다. 유튜브처럼 페이스북도 이런 문제점에 타격을 받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제기하는 법적인 문제는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고, 페이스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디지털 동영상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

원작자에게 크레딧이 돌아가는 사회를 이루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기술적으로 원작자를 찾아내는 방법, 펌한 콘텐츠로 인해 생기는 광고 수익 등의 이익이 원작자에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  두 번 째는 사회적 합의의 문제다. 원작자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공감대.  페이스북에서 불펌 영상 때문에 권리 침해를 받은 원작자들이 광고주를 고발할 때는 그들을 지지하고 관심을 가져 주는 대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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