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무비- 최고의 콘텐츠 마케팅

 

헐리우드에서 ” 레고 무비 ” 와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시도는 PEZ Candy 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제품을 캐릭터로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는 기사가 데드라인지에 보도되었다.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Vulture 지는 이 시도를 ” 불행히도 레고무비가 콘텐츠 마케팅의 예외적인 성공사례임을 무시한 채 따라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라고 평했다.

레고 무비가 왜 엄청나게 성공적인 콘텐츠 마케팅 사례인지를 살펴보자.

가디언지는 14년 레고 무비가 상영된 후  ” 더 레고 무비 : 가장 멋진 콘텐츠 마케팅 The lego movie : Contents Marketing at its finest “ 라는 글을 게재했다.

 

영화의 이야기는 부자연스럽지 않게 레고의 정신을 담아내며, 폭넓은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 Warner Bros. Pictures

 

파블로 스미슨 기자는 영화를 관람한 후 이렇게 전했다.

 

레고의 그 똑똑한 녀석들은 그들의 최신의 콘텐츠 마케팅인 “레고 무비(The Lego Movie)”와 함께 천재성을 과시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게 굉장해(Everything is awesome)”라는 구절이 말해주듯이 현재 레고 사옥에서는 굉장히 유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4월 개봉 첫째 주에 미국에서 2억 5천만 달러와 영국에서 3천백만 파운드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둬들인 것만으로도 영화적 관점에서 엄청난 결과이지만(영화 제작에 6천만 달러가 사용되었다), 다가오는 해의 레고의 매출액은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 영화는 영화의 옷을 입은 굉장히 훌륭한 콘텐츠 마케팅이다.

 

많은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대부분이 수익이 부가 상품으로부터 파생될 것을 전제로 제작되지만, ” 레고 무비 “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이 영화가  인기를 끌만한 몇몇 캐릭터들의 모임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조각들을 맞추기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뛰어난 사례들을 살펴보면 브랜드가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곧 구매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용적이거나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콘텐츠는 거의 무엇이든지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반영해야만 한다. 레드불의 “스트라토스 프로젝트(Stratos Project)1”을 생각해 보아도 우주에서 점프하는데 에너지 음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레고는 아동을 위한 제품이므로 마케팅 팀의 주요한 목표는 그들의 제품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손에 지갑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엄마, 아빠, 이모, 고모,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이다. 여기서 영화의 천재성이 나타나는데, 바로 레고 무비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모험일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레고는 무엇을 제대로 했나 ? 

어린이들에게 먹힐만한 조잡한 영화 한 편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대신 레고는 Phil Lord와 Christopher Miller(21 Jump Street와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의 감독들)를 불러들여서 진정으로 웃기고 영리한 영화를 만들게 했다. 영화에선 예상 밖의 전개가 나타나 부자연스럽지 않게 레고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더라도 엉뚱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가는 방식은 마치 장난감들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엔 어떠한 규칙이 없다. 이야기의 한계가 바로 상상력의 한계인 것이다.

어른들은 앞으로 수 십 년간 그들의 자녀들과 친구들의 자녀들에게 레고 장난감을 사줄 소비자이기에, 영화를 어른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레고의 모험 정신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이 영화의 큰 성과이다.

 

긴 게임을 하기

이 레고 영화의 가치는 어른들이 열정적으로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에 열광하는 팬들이 나타나고, 어린 관객들이  DVD를 사서 몇 번씩 반복해서 본 후에 마침내 싫증이 나서 수납장에 던져놓더라도 이 영화는 영원한 유산이 된다. 아이들은 크면서 필연적으로 그들이 어릴 때 보았던 영화들에 향수를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영화들을 다시 보게 된다. 그들이 다시 이 영화를 어린 친척에게 보여주면서 사이클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디즈니의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들, 혹은 픽사의 더 현대적인 걸작들은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크리스 멕케이( Chris McKay)가 2017년에 개봉될 레고 후속편을 감독할 것이 확정되었다.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가 제작자로 결정되었을 때 안도했듯 로봇 치킨(Robot Chicken)을 감독한 멕케이의 합류는 기대감을 더 올려준다.  멕케이 감독은 “와일드 스타일”, “유니키티” 등 인기를 모았던 주요 캐릭터들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영화가 벡델 테스트(Bechdel Test)2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해 레고가 고심해 오던 문제를 잘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후속작에선 더 강한  여성 캐릭터가 나타나길 원한다.

레고무비

레고가 추가한 여성 캐릭터들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늘리기 위해 출시되었던 레고 프렌드의 제품들이 많은 수익을 벌어주었음에도 큰 비판을 받았다.  2011년 여자아이들을 위한 시리즈 ‘레고 프렌즈(Lego Friends)’를 출시했지만 머리를 하거나 컵케이크를 만들고 여자 친구들과 드라이브를 하는 분홍색 여성 캐릭터 일색으로, “젠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  레고 같지도 않고, 레고답지도 않은 이 제품은 그저 레고 소재로 만든 바비인형 짝퉁 같은 느낌을 준다.

만약 레고가 두 번째 영화를 이런 실수를 만회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면 레고는 콘텐츠 마케팅에서의 또 다른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세일즈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

 

1 스타라토스 프로젝트 : 2012년 10월 14일 오스트리아 출신 스카이다이버인 Felix Baumgartner가 지상 39km성층권에서 자유낙하를 실시해 지구에 돌아온 프로젝트이다.

2 벡델 테스트: 미국의 만화가 Alison Bechdel에 의해 1985년에 제안된 시험으로, 특정한 작품(소설, 영화, 뮤지컬 등)이 얼마나 양성 평등적인지를 판단한다. Bechdel에 따르면 양성 평등한 작품에는 1)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야 하며, 2) 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눠야 하며, 3) 대화의 주제는 남성 이외의 다른 것이어야 한다.

 

참조 문헌

가디언 :  The Lego Movie: content marketing at its finest

벌처 : Failing to Realize The Lego Movie Was the Exception, Not the Rule, Hollywood Begins Developing a Pez Dispenser Movie

허핑턴 포스트 :  7살 소녀, 레고의 젠더 고정관념에 일침을 가하다!

 

더 레고 무비 외에 콘텐츠를 통해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성공적인 사례로 떠오르는 예가 있으면 공유해 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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