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이 저예산 고효율의 대명사로 추대받으며 마케팅 스타덤에 오른지도 이제 상당히 오래되었다. 반짝하고 지나갈 유행에 불과하다는 비평을 보란듯이 반증하며 콘텐츠 마케팅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기업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전략의 수명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기술의 발전 (일례로 인터넷의 등장은 신문과 TV 등에 의존하던 광고의 상당 부분을 디지털 마케팅으로 끌어왔다), 광고의 과포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일 수록 광고도 많이 몰리는데, 이런 과포화는 광고비용을 올리지만 소비자를 질리게 하는 효과가 있어 광고주에게 피해를 입힌다), 시들해진 유행 (운동화에 바퀴를 장착한 휠리는 한동안 이 바퀴 기능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지만 유행이 사라지자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었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오로지 광고의 과포화만이 콘텐츠 마케팅을 위협할 여지가 있는데, 실제로는 아무 위협이 나타나지 않고있다. 아무리 콘텐츠가 흘러넘쳐도 사람들은 언제나 더 흥미롭고 유용한 콘텐츠에 목말라하기 때문. 훌륭한 콘텐츠는 그 자체로 높은 가치를 지녀 특정 기기나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데, 바로 이런 특성이 콘텐츠 마케팅을 광고계의 불사신으로 만들었다. 기술이 발전하거나 대중이 좋아하는 유행이 바뀌면 그저 그에 맞춰 콘텐츠를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 콘텐츠 마케팅의 권좌를 위협하는 강력한 복병이 전혀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등장했다.

 

인공지능 저널리즘

지금쯤이라면 당신도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 저널리즘에 대해 들어봤을 거다. 고도로 발달된 인공지능이라 하면 으레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과 같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는데, 사실 인공지능은 이미 영화를 넘어 우리의 생활 속 곳곳에 깊이 침투해있다. 네이버에 검색어를 치기 시작하면 친절히 나타나는 추천 검색어나 아이폰의 시리는 모두 인공지능이다. 미국의 유명한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 (Jeopardy)에서는 IBM에 발명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 (Watson)이 두 명의 인간 도전자를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직 당신의 빨래와 청소를 도맡아줄 로봇이 생긴건 아니지만 위에 언급된 인공지능만으로도 기술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인간의 언어를 해석하고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진법 등의 숫자로 단순화할 수 없는 섬세한 문법은 오랜기간 컴퓨터와 인간 언어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었는데, 이제 프로그래머들이 그 벽을 우회할 방법을 찾았다. 급기야 가장 최신 기술은 컴퓨터 알고리즘이 웹서핑을 통해 정보를 찾고 이를 적절히 조합하여 한 편의 완성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못 믿겠다고? 하지만 이 기술은 이미 시험 단계를 거쳐 대형 언론사에서 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와 일기예보 등 간단한 정보는 기계에 의해 대중에게 보도되고 있는 것. 아마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컴퓨터가 작성한 기사를 최소 한 편 정도는 읽어보았을 거다.

컴퓨터 기자들의 글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머잖아 사람 못지 않게 고차원적인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날이 올 거다. 심지어 사람보다 글을 잘 쓰는 인공지능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시대가 도래한다면 각각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형태의 글로 작성해주는 개인 로봇 기자가 생길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 콘텐츠 마케팅에게 주는 시사점

소비자들은 물과 음식을 갈망하듯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콘텐츠에 목말라한다. 수요가 그대로니 기업은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머잖아 수익 모델에 큰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 콘텐츠 제작자는 다양한 배경과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이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컴퓨터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컴퓨터가 사람보다 훨씬 값싼 노동력이 될 것이라는건 말하면 입아픈 사실이다.

콘텐츠 마케터들이 원하는 주제와 가이드라인을 입력하기만 하면 멋진 글을 출력해주는 소프트웨어라니, 영화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문제는 콘텐츠 제작의 자동화는 인간을 완전히 배제해버린다는 것. 지금은 너무나 먼 미래의 일인 듯 느껴질 수 있지만, 분명한 건 실행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 저널리즘의 현주소

인공지능 저널리즘은 이미 단순한 일기 예보를 넘어서고 있다. 트위터의 ‘MOMENTS ‘ 기능은 수십 만 명의 유저가 올린 사진과 영상 정보를 종합해 실시간 뉴스를 다루는 콘텐츠를 만든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엄청난 양의 실시간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다. 물론 작가나 마케터와 같은 사람은 전혀 필요 없다. 페이스북도 사용자들이 입맛에 맞춰 원하는 콘텐츠로 뉴스피드를 채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는데,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스스로 사용자를 위한 맞춤 뉴스피드를 제공하는 기능이 되는 거다.

콘텐츠 자동화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인공지능이 작성한 콘텐츠가 인터넷에 넘쳐나는 지금, 다양한 주제에 대해 사람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컴퓨터의 개발은 그 어느때보다 현실로 다가와 있다. 그런 시대가 온다면 콘텐츠 작가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겠지만, 콘텐츠 마케팅 자체는 절대 사그라들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저자: Jayson DeMers
출처: How Journalism-Focused AI Will Change The Content Marketing Landscap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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