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구글 등의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배너 광고는 전통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여기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어떤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또 특정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지를 측정하기가 어려웠다.
예전에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홍보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쌓고 제품의 정보에 대해 알리는 것이 마케팅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고객과의 교류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것 또한 마케팅의 일부가 되었다. 그래서 중소, 중견 기업들은 타겟 마케팅이 가능한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만약 기업의 수익 및 생산성을 강화하고 싶다면 페이스북에서 나름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페이지들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특색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하기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페이지의 성격이다. 몇몇 중견 기업들이 보여주는 우수한 페이지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a) 주요 고객 파악하기
페이지의 성격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요 고객층이 어떠한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제품 및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 그 정보가 고객들에게 가 닿고 나면 곧 어떤 고객들이 당신이 제품을 원하는지에 대해 대략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b) 고객의 취향 파악하기
고객의 연령대 및 성별, 그리고 페이스북에 기재된 관심사 등을 파악했다고 해서 그들의 취향을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장의 길이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말투는 또 어떠해야 하는지 등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쓰일 수 있는 전략이 바로 A/B 테스트이다. 동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각각 다른 색깔의 광고들을 통해,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이 어떤 타입의 광고를 좀더 선호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c) 개성 있는 성격 갖추기
만약 여러분 회사의 경쟁 업체들이 동일한 제품군에 대해 비슷한 타겟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 그 사이에서 돋보이기는 상당히 어렵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쌓아놓지 않은 상태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페이지의 성격을 개성 있게 만드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확실한 답이 주어져 있지 않다. 다만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기업의 페이지나 개인의 페이지를 참고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흥행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들
a) 위닉스
위닉스는 가전 제품, 그 중에서도 공기 청정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기업이다. 공기청정기 및 제습기, 에어워셔 등의 주 고객층은 가정을 꾸리고 있는 3, 40대일 것이다. 그래서 위닉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들을 겨냥한 따뜻하고 정감 있는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반려동물도 습기를 싫어해요”, “초복에 즐기는 이색 삼계탕”과 같은 내용들이 이와 같은 페이지의 성격을 잘 대변해준다. 특히 삼계탕에 대한 내용은 주목해서 살펴볼 만하다. 만약 기업의 주요 고객층이 2, 30대라면 삼계탕에 대한 정보를 굳이 제공하진 않을 것이다.
b)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그 외에도 건강, 미용 등과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화장품이 주력 상품인 만큼 주요 고객층은 2, 30대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2, 30대에게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아모레퍼시픽의 페이지는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가.
이 페이지는 해당 연령대의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에 집중하고 있다. “빼빼로 3행시”와 같은 내용, 2~30대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유행어를 통해 그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c) 리뷰왕 김리뷰
이 페이지는 커뮤니티 페이지이다. ‘김리뷰’라는 필명을 가진 운영자가 주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다. 기업 페이지도 아닌데 참고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커뮤니티 페이지들에게서 배워야 할 강점이 분명히 있다.
바로 뚜렷하고 개성적인 성격. 앞서 살펴본 기업 페이지들 같은 경우에는 주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모든 게시물에서 성격을 읽어내기는 힘들다. 또한 아직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페이지들의 경우에는 그 성격이 천편일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페이지 같은 경우에는 각 페이지마다 성격이 모두 다르다. 여기서 예로 든 ‘리뷰왕 김리뷰’의 경우, “리뷰계의 이단아, 리뷰왕 김리뷰입니다. 모든 리뷰는 극도로 주관적입니다”라는 페이지 설명에 걸맞게 다소 시니컬하지만 유머러스한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 기업의 타겟 마케팅을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기초적인 전략과, 그 사례에 대해서 살펴봤다. 페이스북에는 수없이 많은 페이지와 광고 게시물들이 있다. 그 틈에서 어떻게 해당 기업의 페이지와 광고를 돋보이게 할 것인가, 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전략의 핵심이다. 여러분의 제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페이지의 특색을 확보하지 못하면 페이스북 마케팅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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