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계속되면 ‘감기 조심하세요’ 라는 인사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누구나 쉽게 걸리는 감기는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면역력 저하 질병 중 하나이다.

우리 몸은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여러 병원균을 막아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의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 병에 걸리지 않게 하거나 걸리더라도 빨리 치유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이 없다면 우리 몸을 지킬 수 없게 되니 별것 아닌 병원체에 의해서도 사망할 수 있다. 면역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AIDS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감기에만 걸려도 사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면역력 저하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실조, 영양 과잉, 만성 피로 등. 스트레스가 현대인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공부와 일 등으로 인해 수면 부족까지 생긴다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그렇다면 면역력의 저하는 어떤 질병을 유발할까?

엄밀히 말하면 질병의 대부분은 면역 시스템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 대부분의 질병 중 일반적으로 쉽게 감염되고 발병하지만 컨디션 조절만 잘 해도 예방할 수 있고 치료 가능한 질병들을 알아보자.

  •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감기

발열과 두통, 몸살, 콧물, 기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 감기는 특히 환절기에 걸리기 쉽다.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발생하고 변종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어 한번 감염되고 치료 된다고 해서 다음에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참고로 독감(인플루엔자)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다른 질병으로 감기보다 지독한 감염성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이 그렇듯 감기도 면역력만 좋다면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 구내염

입 안에 생긴 궤양을 구내염이라고 하는데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흔히 발생한다. 이런 구내염을 아프타성 구내염이라고 한다. 같은 증상이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구내염도 있고, 칸디다증이라고 해서 진균류에 의한 감염도 있다. 치료는 조금씩 다르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서 생긴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칸디다증을 제외한 구내염은 보통 알보칠, 오라메디, 아프타치, 페리덱스, 카미스타드겔을 발라 치료를 하는데 제일 중요한 방법은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것이다. 즉, 면역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비타민 B와 비타민 C를 복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대상포진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알 수 없게 몸 한쪽이 심하게 아프고 피로감이 몰려온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모두 척수에 숨어 잠자는 수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이 잠자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신경을 따라 병을 일으킨다고 보면 된다. 통증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아주 심한 경우 날카로운 쇠꼬챙이로 상처 부위를 찌르는 것과 같은 강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피부에 나타난 발진과 수포로 쉽게 진단하지만 통증이 어느 정도 진행 된 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라 통증은 통증대로 다 겪고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경을 침범하는 질병이니 빠른 치료만이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얼굴, 머리, 목 주변까지 증상이 있을 경우 치료에 유의해야 한다.

  • 설사를 동반한 장염

인간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는 그 신호를 스스로에게 알려줘야 대비를 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신체 부위가 입, 피부, 장이다.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몸에 염증(뾰루지)이 자주 생기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연관성이 없을 것처럼 생각되는 설사나 식중독도 면역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같은 음식을 먹고도 유독 설사를 하거나 복통, 배탈이 난다면 자신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이니 생활 패턴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 돌발성 난청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로감이 극심해질 경우 돌발성 난청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생기기도 한다.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기 바이러스나 수두 바이러스 등의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거나 혈관질환 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난청으로 남지 않는다.

 

이제 면역 시스템을 정상화 시켜보자. 

기본적으로 우리 몸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방어 능력인 면역력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쉽게 약을 먹거나 건강 기능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 바는 없다. 먹는 걸로 안된다면 뭘 해야 방어력을 높일 수 있을까?

Healthy lifestyle

가장 좋은 면역력 강화는 예방접종이다.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 접종은 병원체의 감염 이전에 그 병원체와 맞설 항체를 만들어 준다. 항체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같은 병원체가 들어와도 방어가 가능해진다. 영유아 시기에 맞는 모든 예방접종이 그러하며, B형 간염, 파상풍, 인플루엔자, 폐렴, 자궁암 예방접종 등이 모두 그러하다. 최근 영유아 시기의 예방접종이 아동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부정확한 논문을 근거로 회피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는 병원체에 무방비하게 아동을 던져 두는 것이 된다. 아직은 예방접종을 맞는 아동이 더 많아 그 병원체의 유행이 없으니 감염될 확률이 낮지만 그건 다른 아동들의 예방접종을 통한 무임승차와 같다. 결국 예방접종을 안하는 아동이 많아질수록 감염병에 대한 방어력은 무너지게 되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해 생명을 담보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스트레스 상황이 많아지고 피로가 쌓이면 아프게 된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면역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누워 있다면 다 좋아질까? 경험적으로 아는 것처럼 마냥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만다. 적당한 긴장과 움직임이 있어야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뤄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그래서 수면과 휴식에 더불어 반드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도 있다. 영양 결핍과 영양 과잉이 그것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 감소와 결식으로 영양 결핍이 되면 면역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영양 과잉도 마찬가지이다. 비만으로 연결되는 영양 과잉은 스트레스를 높이고 면역 시스템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하여 만성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동장군이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겨울.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면역 시스템 균형을  지켜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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