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읽기와 풀어 읽기, 여기에서 바로 그 유명한 R 발음이 한국인들에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R 은 표기상으로는 자음이지만 발음할 때에는 모음 성격도 있어서, 반모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자음도 아니고 모음도 아니다 보니 한글로 표기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글은 자음자리와 모음자리가 명확하니까요. 그러다보니 한국인들은 이 R 발음을 생략해버리는 경향이 있고, 간혹 발음을 하려고 하면 ‘오 혀가 제법 구부러지는데’ 라며 놀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김치를 기무치라고 하고 김씨를 기무상이라고 하는 것은 받침체계가 일본어에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입니다만, 일본 사람이라도 한국어로 제대로 소통하려면 받침을 발음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안될겁니다.  마찬가지로 한글에 R과 대응하는 발음이 없으니 그만큼 어렵지만 또 그래서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으면 제대로 소통하기가 힘듭니다.

실생활에서 R발음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Short / Large

다시 스타벅스로 돌아갑니다. 미국은 커피 사이즈가 워낙 커서 중간 사이즈를 선택해도 남길 때가 많습니다.  스타벅스 마케팅 전략 때문에 메뉴판에는 Short 사이즈가 없습니다만 주문은 가능합니다. 이때 R 사운드를 빼고 ‘쇼트’ 하지 마시고, 넣어서 쑈얼ㅌ’ 라고 하는게 좋습니다. ( ㅌ는  t 발음 표기입니다. 다시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쑈얼트’라고 우선 해도 되겠습니다.). 라지도 ‘라지’라고 하는 것보다는 ‘라얼쥐’라고 천천히 발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사이즈야 서너 가지 밖에 없으니 대충 말해도 알아듣긴 합니다만, 종업원에 따라서는 라지, 쇼트라고 하면 다시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 Fork vs Coke

음식 좌우에 포크, 나이프를 두고 식사하다보면 가끔 떨어뜨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당연히 웨이터에게 –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가, 눈이 마주치면 – 새로 가져다 달라고 말합니다. Can I get 폭? 간단한 영어니까요 자신있게 이야기 합니다. 잠시 뒤에 생뚱맞게 웨이터가 콜라를 가져다 줍니다. 이건 뭐지 하며 난 이거 안시켰다 하면 다시 듣게 됩니다 ‘오~ You meant 포얼ㅋ’.  제 생각에는 Fork와 Coke 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무 생각없이 말했다가 황당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 Important vs Impotent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음식을 주문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중학교 1년도 아는, 요즘은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들도 아는 이 쉬운 단어에서 R 사운드를 충실하게 발음하지 않으면 impotent 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  SF Warriors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즈는 작년 시즌 MBA 우승팀입니다. 올 시즌도 신기록을 세우면서 질주하고 있죠. 농구팬들은 경험해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애플 Siri 에게 워리어즈 경기 결과를 물어보는데 못 알아 듣는겁니다. 짜증날 때도 있지만 시리는 영어발음 훈련에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흔히 R로 끝나는 단어를 말할 때 R을 생략하고 발음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시리는 Warrio 로 듣고는 혼자 헤매게 됩니다.

 

* Murder vs Mother

미국 역시 곳곳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납니다. 살인도 예외가 아닌데요, 이 단어를 이야기 할 상황이 많지는 않겠지만 처음 나오는 R을 충분하게 발음하지 않으면 자칫 Mother 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 Source

IT 쪽 일을 하다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단어입니다. 이 분야가 낯선 분들에게는 오히려 낯선 전문 용어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언어로 작성된 복잡한 명령들의 묶음이 바로 Source Code 인데요 여기에도 중간에 R 발음이 있습니다. 이 발음을 충실하게 하지 않고 ‘쏘스’라고 하면 보통사람들에게는  Sauce 로 들릴 수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영어발음을 배우려면 이런 간단한 팁으로는 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우선은 우리를 가두고 있었던 박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아서 읽으려고 하지말고 모든 자음, 모음 하나씩 충실하게 읽어야 합니다.

네이티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안 좋은 발음으로 빨리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알아 들을 수가 없으니까요. 웅얼웅얼하는거처럼 들리면 아무리 컨텍스트가 있고 네이티브라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문법이 맞지 않더라도 (긍부정이 아주 중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확한 발음으로 분명하게 말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처럼 음절 단위로 받아들이는 경우 영어 발음은 물흐르듯 이어져서 알아듣기가 어려운 반면,  영어처름 풀어읽는 언어를 말할 때는 음운 하나 하나의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의 모든 발음들이 중요할텐데요 특히 R 발음을 강조하고, 여기서부터 시작한 것은 특히 저를 포함한 한국인들이 이 발음을 아예 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이상하게 들리거나 잘 안 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발음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영어 발음에 대해 하나씩 관심을 갖고 적절하게 훈련을 한다면 좀더 멋지게 영어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주에 한번 최신 콘텐츠 마케팅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