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외국어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생존도구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 외국어를 하나 더 안다는 것이 굉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행을 가게 됨에 있어서도 만나는 사람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고, 식당에서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문제 없이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다른 언어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의 사회적 혹은 문화적 기능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 뿐이 아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뇌기능 자체를 향샹시킨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국어를 공부하면 똑똑해진다?

최근 들어 연령과 상관없이 외국어를 습득하면 뇌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발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 중 영국 런던 대학 신경학 연구소의 엔드리어 메첼리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최신 논문에서 외국어를 습득하면 정보를 처리하는 뇌피질인 회백질(grey matter)의 밀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어리면 어릴 수록 그 효과는 명백했다.

회백질이란 척추동물의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모여있어 육안으로 관찰할 시 회색으로 보이는 부분을 일컫는다. 회백질은 학습기능과 사고력을 담당하고, 이 신경세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록 넝쿨처럼 가지를 뻗어 다른 신경세포와 정보를 주고 받는다. 그러한 회백질의 밀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데이터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인지과학학 연구팀은 두 개 국어 사용자의 뇌 구조가 한 개 국어 사용자와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어를 학습하고 자주 사용하면 인지력과 관련된 뇌의 네트워크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두 언어는 두 개 국어 사용자에게서 항상 활성화된 상태이므로, 한 언어 만을 쉽게 스위치오프 할 수 없다. 두 언어 시스템은 항상 가동 중인 보완 관계로, 두 언어 사이의 상호작용이 뇌의 네트워크를 재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비단 오늘날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스코틀랜드의 애든버러대학교 ‘인식노화와 인식유행병 센터’의 토머스 백 박사는 1936년부터 수 십 년 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이들이 초기 지능검사 때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더 향상된 점을 발견했다. 특히 일반 지능과 읽기에서 강력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뇌세포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된다고는 하지만 학습이라는 과정을 통해 뇌신경 네트워크는 성장해 간다. 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 네트워크를 단련시켜야 한다. 뇌신경은 다른 뇌신경과 이어지려고 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연결됨으로써 뇌신경은 두꺼워진다. 예를 들어 팝송을 듣고 있는데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려진다면 그것은 곧 청각계 뇌신경과, 감정계 뇌신경, 그리고 운동계 뇌신경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렇게 뇌신경의 연대가 잘 이루어지면 뇌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기능향상

 

이제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이다

외국어 학습이 뇌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뇌신경학적 연구결과와 더불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2012년에 ‘Psychological Science’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보아즈 케이사르 박사는 “외국어를 사용하면 의사결정을 할 때에 편견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판단은 두 가지의 다른 사고법에 의해 진행된다고 여겨진다. 하나는 이성적, 분석적 사고법이고 다른 하나는 재빠르게 이루어지는 무의식적이고 감정적인 사고법이다. 이것은 이중과정이론이라고 불리는데, 이성적 시스템은 천천히 작동하여 장기적 이익이나 손실을 생각할 때 사용되는 것이고, 감정적 시스템은 즉각적으로 작동하여 단기적 이익(주로, 생존과 번식)을 생각할때 작동된다.

케이사르 박사는 외국어로 사물을 생각할 때 천천히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 감정적 사고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사고법에 의존하게 된다고 한다. 즉, 문제로부터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신중하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케이사르와 달리 8~10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발표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암산과 색의 조합을 재현하는 등 여러가지 실험을 한 결과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 창의적사고와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연산능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이다

 

말할 수 있는 만큼 보인다

언어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영국과 일본의 공동연구팀은 2011년에 일본어의 ‘물색’(mizuiro 한국어에서는 하늘색)이라는 단어를 통해 일본어 구사자와 영어 구사자의 인식차이를 분석했다. 유사한 다른 연구들도 다른 색깔을 구별해내는 능력이 시각적 인지 능력 뿐 아니라 그 나라의 언어에 그 색깔을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는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색깔의 시각적 인지가 언어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처럼 우리가 사고하는 많은 것들이 우리의 언어에 영향을 받는다.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단지 ‘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모국어로는 표현되지 않는 것이 외국어로는 표현이 되거나, 혹은 반대로 모국어로는 표현할 수 있지만 외국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개념을 알게 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모르던 개념을 외국어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은, 어휘력이 향상된다는 단편적인 사실 뿐만 아니라 그만큼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두뇌의 근육을 키워 뇌섹남녀에 도전해볼까?

나이는 상관없다. 어떤 언어여도 상관없다. 단지 자신이 관심 있는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당신의 뇌기능 자체가 향상된다. 놀랍지 않은가?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다. 언어를 배움으로써 회백질의 밀도를 강화시켜 두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 그럼 우리 회백질 한 번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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