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VB ( Digitally Native Vertical Brand) 디지털 네이티브 버티컬 브랜드?

1994년 타임 잡지는 인테넷은 결코 주류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상업 활동이 일어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다음 해인 1995년 뉴스위크에는 웹은 결국 실패할 거라는 기고문이 실렸다.   천체물리학자인 클리프 스톨(Cliff Stoll)은 온라인 쇼핑이니 온라인 커뮤니티니 하는 것들은 환상에 불과하고 온라인으로 뉴스를 보거나 책을 읽는 미래가 올거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헛소리라고 했다.

클리프 스톨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클리프의 저런 이야기가 그 당시에는 오히려 상식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94년 웹은 그저 컴퓨터에 빠진 소수가 모여서 자기들끼리 노는 너드(Nerd)들의 전유물 같았다. 지금 클리프 스톨의 20년 전 기사는 무지 민망한 예측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제 도대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에서 뉴스와 콘텐츠를 소비하고 쇼핑을 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성장하였다.  이 세대와 함께 같이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디지털 네이티브 버티컬 커머스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한 가지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이커머스 사이트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

DNVB는 네 가지 특징을 주로 가지고 있다.

  1. 소비자와 거래를 하고 이야기를 전하고 관계를 맺는 행위가 거의 전적으로 온라인에서 일어난다.
  2.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다.  이름과 상품명, 웹사이트 이름이 동일한 경우가 많다. 즉 회사의 브랜드가 상품의 이름으로 한 상품에 카테고리에 집중해서 브랜드를 탄생시킨다.
  3. 커스터머의 경험에 집착한다.  상품의 완벽성, 웹/모바일에서의 유저 경험, 커스터머 서비스가 완벽하게 되기를 추구한다. 판매가 리테일 매장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브랜딩부터 구매시의 경험과 애프터 서비스까지 완전하게 하는 데 집중.
  4. 온라인에서 태어나지만 이후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잦다.

디지털 네이티브 커머스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오프라인에서 확립된 브랜드와 신생 업체가 경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한 상품에 집중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브랜드들이 거인같은 기존 업체들을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달러 쉐이브 클럽 ( Dollar Shave Club) 

2011년, 면도날이 너무 비싸다는 데 의기 투합한 두 명이 창업한 달러 쉐이브 클럽은 면도날을 회원에게 집으로 배송해 주는 이커머스를 시작했다.  질레트와 쉬크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전혀 승산이 없어보이던 이 회사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며 지난 달(2016.7월) 유니레버에 약 1.2조(US$1Billion)에 매각되었다. 달러 쉐이브 클럽은 면도를 귀찮고 힘든 일에서 즐거운 경험으로 바꾸며 고객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깊은 관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 아래 : 달러 쉐이브 클럽의 온라인 매거진  Bathroom Minute)

달러 쉐이브 클럽

 

달러 쉐이브 클럽의 성공에 고무되어 남성 쉐이빙 & 그루밍 분야에 뛰어든 Bevel이나 Harry’s 같은 후발 주자들 역시 꽤 성공적.  디지털에서 브랜딩과 스토리텔링, 고객관리 등에 성공하면서 각각 팬덤 같은 소비자 그룹을 확보했다.

면도기 Bevel

 

와비 파커 ( Warby Parker)

너무 유명한 와비 파커, 레드오션이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안경 시장에 도전 말해봤자 입아픈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안경을 하나 사면 안경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회사가 또 하나를 기증하는 방식은 그냥 마케팅기법이 아니라 스토리를 통해 회사와 그 소비자를 가치로 묶어주는 매개가 되었다.

 

(아래 이미지: 와비 파커 홈페이지의 아워 스토리 중에서)

와비파커

 

컨텐츠, 미디어, 커머스가 따로 따로 역할을 하던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브랜드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구매를 완결짓는 시대다.  아마 이것은 시작일 뿐일 것이다.  과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던 일이 이제 완전히 가능해졌다.

 

콘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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