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대에 사람들은 인간이 ‘천사의 후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1860년대가 되자 지식인층 대부분이 인간의 조상은 ‘털 없는 유인원’이었다고 믿게 되었다. 경제학 분야에서도 지난 30년 사이에 이와 유사한 구조학적 변화를 겪었다. 사람들의 선택 방식을 이해하는 근거가 경제적인 ‘효용성’에서 ‘행동 경제학’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현대의 뇌과학은 이런 추세에 기름을 끼얹었다. 1990년대 중반에 새로운 진단 도구인 기능적 자기공명촬영기기(f-MRI)가 널리 보급되면서 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아래에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가장 획기적인 발견 5가지를 소개한다.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가장 획기적인 발견 5가지

 

  1.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은 잘못되었다

F-MRI는 좌뇌가 분석을 담당하고 있지 않으며 우뇌가 창의력을 담당하고 있지도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실제로 뇌는 고고학에서의 발굴 작업과 비슷하다. 가장 바깥층에 해당하는 신피질이 가장 신선한 부분이다. 이옷은 논리와 수학과 언어 구사 과정의 자리에 해당한다. 그 다음 층인 뇌, 즉 변연계가 감정의 자리이다. 이 층은 모든 포유류가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개와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뇌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은 뇌간 또는 ‘파충류의 뇌’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심장 박동이나 호흡과 같은 생존을 위한 기능을 조절한다.

 

  1. 뇌는 끊임없이 논쟁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서로 다른 의사결정을 한다. 게다가 뇌의 서로 다른 부분은 서로 다른 시간차로 자극에 반응한다. 좌뇌라는 ‘검사’와 우뇌라는 ‘변호사’가 각자 곧 있을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조나 레어러(Jonah Lehrer)가 제시했던 ‘논쟁하는 뇌’의 개념은 f-MRI 촬영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더 지지를 얻었다. 우리가 이 논쟁을 해결하는 방법은 사회적 합의나 이전의 경험 등에 의존하는 것뿐이다.

 

  1. 우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비율은 낮다

질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종종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공짜 이메일을 제공하는 대신 알고리즘을 이용해 개인 메시지를 읽고 기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수용할지 말지 물어본다면, 아마도 싫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구글의 지메일이 이용하는 바로 그 방식이다.

 

  1. 우리는 피드백에 대해 빠르게 반응한다

한 조사연구팀이 주택 소유주들에게 그들의 에너지 소비량을 이웃의 다른 집들과 비교한 보고서를 보내주었다. 이때 소비량이 많았던 사람들은 행동의 변화를 전혀 요구받지 않았음에도 즉시 소비량을 줄였다. 소비량이 적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다. 피드백 하나만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 사례다.

 

  1. 생각은 감정을 유발한다

생각은 감정을 유발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하버드대의 앨런 랭어(Ellen Langer)는 한 연구에서 사람들에게 검사장으로 와서 독해 검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A그룹은 장애인이나 다친 사람에 관한 글을 읽었다. B그룹은 극한의 운동 목표를 달성한 사람에 관한 글을 읽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A그룹은 도착했을 때보다 더 느린 속도로 걸어갔으나 B그룹은 더 빠르게 걸었다. 병약함에 관한 단순한 사색만으로 A그룹의 병약한 행동을 유도한 것이다.

 

* 이 글은 ‘초록비책공방’에서 펴낸 진 리드카(Jeanne Liedtka)와 팀 오길비(Tim Ogilvie)의 공저 《디자인씽킹, 경영을 바꾸다》의 내용을 재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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