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타 콘텐츠마케팅라이터 인터뷰 시리즈]  미국 조지아 주에서 마케팅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천부적 기질이 있다. 유학생 신분이다 보니 논문 쓰는 데 집중하는 시간이 길지만, 틈틈이 ‘말랑말랑한’ 문체의 책도 읽고 열 평 남짓한 작은 아파트를 빈티지한 소품들로 운치 있게 꾸미기도 한다.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블레즈 파스칼의 말을 인용해 “기하학의 정신과 섬세의 정신이 교차하는 글”이라고 답하는 그는, 잠시 귀국한 동안에도 서울에서 있었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를 놓치지 않는 일상의 예술가다.

 

김서영 콘텐츠마케팅라이터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가 열리고 있던 전시 공간 ‘피크닉’의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유월의 햇살, 회현동의 옛 자취와 새롭게 생겨난 것들이 어울리는 장면이 참 근사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와 감동을 함께하는 게 기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콘텐타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콘텐타에 관한 기사를 접한 건 한국에서 마케팅 석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였어요. 학부 시절 잡지 <Ceci>에서 대학생 리포터 생활을 했을 만큼 글쓰기가 좋았는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좋아하는 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반가웠죠.

어려서부터 뭐든 깊이 고민하는 걸 좋아했고, 전공인 경영학 외에도 잡다한 관심사가 정말 많거든요! 이런저런 데서 쌓인 제 생각들을 재료 삼아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게 행복해요. 박사 과정 중에 있다 보니 늘 데이터를 돌리고 논문을 쓰느라 메마르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요. 논문과는 결이 다른 글을 쓸 수 있어서 콘텐타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콘텐타에서 쓰고 계신 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크게 두 가지 관점의 글을 쓰고 있어요. 하나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의 핵심 기술, 비즈니스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이고, 또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타깃 오디언스에게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트예요. 마케팅 전략을 연구하는 연구자 관점과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보고 싶은 열정적 소비자 관점을 오가며 글을 쓰고 있어요.

 

김서영 콘텐츠마케팅라이터

“글의 개요를 짜거나 자료를 찾을 때는 카페에서, 그 뒤 꼼꼼하게 글을 조직할 때는 집에서 작업하는 걸 좋아합니다. 카페의 백색소음이 작업 능률을 올려 주지만, 어쩔 수 없는 ‘집순이’ 체질이라 마무리는 꼭 집에서 해요. 결이 예쁜 소나무 테이블과 얼마 전에 산 하얀 원형 테이블을 변덕스레 오가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 라이팅은 다른 글쓰기와 차이가 있을 텐데요. 콘텐츠 마케팅 라이터로서 어떤 식으로 글쓰기에 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클라이언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글을 쓰는 만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톤앤매너를 파악하는 데 공을 들여요. 또 타깃이 되는 독자에게 어떤 정보가 유용할지 탐색하는 시간도 좀 길게 잡는 편입니다. 글 쓰는 데 드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 정도로요. 주로 핵심 키워드로 구글링을 해서 비슷한 콘텐츠들을 살피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데요. 이미 어떤 내용들이 다루어졌는지를 알면 어떻게 해야 새롭고 흥미로운 지점을 붙잡을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어서예요. 물론 백퍼센트 새로운 글을 제시하긴 어렵겠지만, 차별화되는 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읽히는 글을 쓰고 계신데요.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가 일반 글쓰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도입부에서 이 글을 읽어야 할 이유를 명확하고 빠르게 제시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독자가 경험했을 법한 상황을 예로 들면서 시작하기를 좋아해요. 그 상황을 해결할 열쇠가 이 글에 있다고 이야기하면서요.

연구 결과, 같은 사람도 종이책을 읽을 때와 온라인으로 글을 읽을 때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온라인에서 글을 읽을 땐 독자의 인내심이 줄고 처리가 수월한 정보 쪽으로 편향되는 경향이 있어, 되도록 짧은 호흡의 글을 쓰려고 해요.

 

김서영 콘텐츠마케팅라이터

“요즘 읽고 있는 책은 호프 자런의 <랩 걸>이라는 책이에요. 늘 논문에 매달려 있다 보면 관점과 말투가 딱딱해지는 걸 깨닫곤 하는데, 저자처럼 인문학적 시선을 잃지 않는 연구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여성 학자로서 마주해야 할 시련들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담담하고 힘이 있는 글을 쓰시는 황현산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석사 시절,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도 선생님의 특강을 들으러 갔었어요.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는 대여섯 번쯤 읽었죠. 세상에 발을 딛고 애정 어린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에요. 선생님처럼 꼿꼿하지만 섬세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우선 콘텐츠 마케팅 라이터로서는, 편하게 읽히는 동시에 깊이가 느껴지는 글을 쓰고 싶어요.

블레즈 파스칼이 말한 합리적 논증의 자세인 ‘기하학적 정신’과 삶을 이해하는 유연한 정감력 ‘섬세의 정신’이 교차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제 전문성을 살려 이론적 마케팅과 기업의 실제 전략적 의사결정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글을 써 보고 싶네요. 또 한편으론 개인적 취향이 드러나는 에세이도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콘텐츠 마케팅 라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세상일에 대한 애정, 관심, 고민이 콘텐츠 마케팅 라이팅의 재료가 돼요. 온갖 일에 참견하는 자세가 결이 다른 콘텐츠도 자유자재로 작업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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