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기업마다 공식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며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콘텐츠가 생산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과연 콘텐츠를 정말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얼마나 될까요? 답은 ‘상당히 소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에 얽힌 오해와 소문을 풀어보고 스마트한 콘텐츠 마케팅 팁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소문 1. 콘텐츠 마케팅, 비싼 거 아니에요?
사실일수도 있고 거짓일수도 있습니다.
수십 페이지 분량의 e북이나 동영상 등 고품질 콘텐츠는 당연히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블로그 포스팅 하나라도 제대로 공을 들인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죠. 하지만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뽑아내기만 한다면 투자 비용이 그리 비싸게만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돈과 시간을 절약하고 광고 효과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리퍼포싱(repurposing)이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조금씩 수정해 전혀 다른 느낌을 내는 방법을 말해요.
‘내게 꼭 맞는 이어폰&헤드폰 고르기’라는 블로그 포스팅을 썼다고 가정해볼게요. 같은 내용을 가지고 인포그래픽을 만들 수도 있고, 페이스북에 인기를 끄는 카드뉴스를 만들 수도 있으며, 팜플렛처럼 예쁘게 디자인한 e북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면 이렇게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리퍼포싱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소재를 찾는 시간과 노력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죠.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채널에 공개한다면 더 많은 고객에게 관심을 받을 거예요.
소문 2. ‘핫’한 검색어가 많이 포함되어야 상위에 노출될 수 있는거죠?
거짓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낡은 생각은 포스팅의 질을 낮추고 의미 없는 검색어를 나열하게 만듭니다. 특히 구글은 이런 접근에 아주 엄격한 편이죠. 공식적으로 키워드에 의존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로 사람들의 호응을 많이 받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소문 3. 콘텐츠 마케팅은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지 않나요?
거짓입니다.
즉각적인 매출 효과는 없을 수 있지만 콘텐츠 마케팅의 효과를 가늠하는 척도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 웹사이트 / 블로그 트래픽
- 페이스북 좋아요 숫자
- 고객 재방문율
- 고객 1인당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 클릭전환율 (사이트 방문자 중 ‘할인 행사’, ‘지금 구매하세요’ 등의 클릭유도 버튼을 클릭하는 비율)
- 콘텐츠를 보고 회원가입을 하는 소비자 등 새로운 잠재 고객 확보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지표를 확인하고 목표 수치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아요. 또한 목표를 설정 해놓고 이를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막연히 ‘페이스북 좋아요가 늘겠지’라고 생각하기 보다 ‘이런 형식의 콘텐츠는 공유가 많이 되고, 저런 형식은 댓글을 많이 받겠어’ 등의 구체적인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보다 고객을 잘 이해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문 4. 콘텐츠 마케팅의 성공은 공유 횟수가 좌우하는 거죠?
사실일수도 있고 거짓일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좋아요’가 몇 만 명을 넘어서고, 트위터에서도 수많은 리트윗을 받은 콘텐츠는 물론 거하게 축배를 들 일이죠. 하지만 진정한 마케터라면 그 후의 일, 수많은 좋아요와 공유 횟수를 매출로 연결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합니다. 즉각적인 구매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회사 홈페이지나 상품 상세보기는 클릭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죠.
바로 여기서 콘텐츠 마케팅 초보자와 고수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보는 단순히 좋아요를 받는 데에만 급급해 회사 사이트나 상품 자세히보기 등의 클릭을 유도하는 콜투액션 (CTA: Call to action,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문구나 버튼)은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고수는 절대 콜투액션을 잊지 않죠. 모든 콘텐츠는 고객의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매출 상승에도 기여해야한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마세요. 마케팅의 기본은 구매 유도라는 점을 유념하고 전략을 짜야 합니다.
소문 5. 첫째도 품질, 둘째도 품질, 셋째도 품질! 무조건 품지리 좋으면 되는 거죠?
사실입니다.
대충 만든 콘텐츠는 아무리 많이 찍어낸다 해도 성과를 보기 힘듭니다. 공들인 만큼 고객의 호응을 얻는게 콘텐츠 마케팅이기 때문이죠.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의 92%가 스스로의 콘텐츠가 훌륭하다고 응답한 반면, 실제 마케팅에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콘텐츠는 전체의 54%에 불과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즉 기업이 자체 콘텐츠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뜻이죠. 또 그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항상 양보다 질이 우선임을 잊지 말고 더 좋은 콘텐츠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콘텐츠의 품질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담고 있는 내용과 에디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마케터가 적절한 콜투액션을 넣지 않으면 모두 말짱 도루묵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소문 6. 콘텐츠는 반드시 상품이나 회사와 관련이 있어야 하는거죠?
거짓입니다.
상품으로 도배된 블로그는 제품 카탈로그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핵심은 타깃 고객층의 관심사와 콘텐츠의 유용성이죠. 고객이 읽고 싶어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바로 성공하는 콘텐츠의 발판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저희 예를 들어볼게요. 콘텐타는 별도의 매거진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에는 B2B 마케터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 가이드와 같은 업계 관련 자료도 있지만, 최근 이슈나 트렌드 등과 관련된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죠. 최신 트렌드와 이슈에 민감한 마케터들을 위해 올린 글이 제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상품이나 회사의 방향에 관련된 글도 도움이 돼요. 하지만 너무 한쪽에만 치우치면 고객의 발길은 물론 콘텐츠팀의 아이디어도 금방 끊길지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소문 7. 콘텐츠 마케팅은 결국 블로그 마케팅 아닌가요?
거짓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블로그 포스팅 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 인포그래픽, e북, 웨비나, 팟캐스트, 아프리카TV 등 정말 다양한 형태와 경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말 스마트한 마케터는 하나의 내용으로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돈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효과는 배로 늘리죠. 다양한 콘텐츠는 그만큼 여러 소비자의 취향에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블로그에만 집착하는 초보적인 실수는 하지 마세요. ‘원소스 멀티유즈’를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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