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C : Every Company is Media Company 

브랜드 출판시대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 혹은 브랜드 뉴스룸을 도입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아요. 브랜드가 스스로 뉴스와 스토리를 생산하고 대중에게 전하는 브랜드 저널리즘은 큰 범주에서 콘텐츠 마케팅의 하나이지만 마케팅보다 뉴스에 좀더 방점을 둡니다. 성공적인 브랜드 퍼블리셔(Brand Publisher)가 되려면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뉴스룸 구축하기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작한다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신이 나지만 몇 주만 지나도 소재가 떨어지고 앞날이 막막해지죠. 오랫동안 콘텐츠로 먹고 산 출판사들, 이를테면 보그 잡지나 뉴욕타임스는 도대체 어떻게 슬럼프 없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쏟아내는 걸까요?

일반 회사에서 이런 매체처럼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회사의 시간과 인력을 어떻게 투자해야 이런 시스템이 구축될까요?

앞서 언급한 보그나 뉴욕타임스 같은 출판 매체의 프로세스를 엿보면 힌트가 됩니다. 아직 노하우도 경험도 없을 때 브랜드 뉴스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역할, 프로세스,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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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구성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 굳이 여러 방면의 전문가를 고용해서 판을 크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대기업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소수 (1~3인) 인력으로 시작하고 차차 인원을 늘려도 충분하죠.  1인 팀이라면 한 명이 해야할 핵심 역할을 결정해서 시간을 잘 나누어 그 역할들을 수행하고 팀이 늘어나면서 이 역할을 여러 사람이 나눠서 하면 돼요.

가장 효과적인 브랜드 뉴스룸 ( 또는 콘텐츠 제작팀)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3가지 역할을 먼저 살펴볼게요.

 

1. 편집자 

유용한 정보와 최신 유행이 어우러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실력 있는 편집자는 필수예요. 잡지의 편집자가 매달 실리는 콘텐츠가 트렌디한지, 흥미로운지, 읽을 만한지 깐깐히 판단하고 큐레이팅 하듯 기업 콘텐츠의 편집자도 같은 일을 합니다. 훌륭한 편집자는 스스로 몸담고 있는 분야(패션, IT, 미술, 인테리어 등)의 트렌드에 민감하며 관련 지식도 풍부해야 해요.

편집자는 팀 내에서 제작되고 발행된 모든 콘텐츠를 꿰뚫고 있어야 하며 각각의 아이템이 브랜드를 적절히 홍보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콘텐츠 기획 캘린더를 제작해 과거, 현재, 미래의 콘텐츠를 모두 관리하는 것도 훌륭한 편집자의 일입니다.

성공 노하우 :  편집자는 기업의 핵심 경영층과 긴밀하게 일해야 합니다. 기업의 전략과 목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콘텐츠를 만들 때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하죠.

 

2. 작가/브랜드 저널리스트

작가는 브랜드 저널리스트의 역할을 합니다.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취재하는 기자와 같아요.  회의에 참석해 진행상황을 듣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를 토대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듭니다.

브랜드 저널리스트는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인터뷰 스킬이나 취재 스킬을 구비하고 있으면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업계 지식이 있으면 당연히 글을 쓰기가 수월해지죠.

성공 노하우 : 브랜드 저널리스트가 업무 미팅에 동행하는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사내 모든 직원들에게 언질을 줘야 합니다. 작가가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업무 방향 및 진행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누구나 협조적으로 응해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해요.

 

3. 업무 보조

업무 보조는 스케쥴 관리, 블로그 포스팅, 콘텐츠 기획서 수정, 디자인 수정, 서류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도맡아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에는 생각보다 많은 보조 업무가 포함되기 때문에 사업이 성장할수록 이를 도맡아 하는 사람이 상주하는게 좋아요.

성공 노하우 :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은 콘텐츠 제작자가 각종 사무 업무도 함께 책임지는 인사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런 자잘한 업무가 은근히 많기 때문에 훌륭한 콘텐츠에 집중돼야 할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역할을 모두 갖췄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직원을 추가 채용해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리서치나 보조 에디터 등으로 업무를 더 세분화할 수 있어요.

 

팀 구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가이드라인입니다.

 

가이드라인

콘텐츠 팀을 제대로 갖췄다면 이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가이드라인은 다음 3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요.

 

  •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 콘텐츠를 만들 때 직원들이 따르는 기본적인 프로세스
  • 용어 사전 – 회사 내에서 이용하는 콘텐트 관련 용어 정리
  • 스타일 가이드라인 – 모든 콘텐츠에 적용될 스타일. 브랜드 색상, 폰트, 분위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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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누가 무엇을 하는지 언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워크 플로우가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대개 브랜드 에디터나 편집자가 자료 조사, 콘텐츠 제작, 검토, 발행까지 과정을 매핑해 둡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을 정할 때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항목은 아래와 같아요.

  •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자료는 어떻게 얻나?
  •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미팅을 들어가나?
  • 인터뷰가 필요할 시, 섭외 과정
  • 초안 검토는 누가 어떻게?
  • 초안 편집/수정 및 최종안 제작 과정은?
  • 콘텐츠팀과 회사 내 다른 팀 사이의 절차
  • 최종안이 결정된 후 콘텐츠 발행 절차

 

성공 노하우 :  신문사들은 기자를 업계 별로 나눈다. 경제전문 기자, 의학 전문 기자가 있듯이 콘텐츠도 전문 기자를 선별해보세요.

콘텐츠 제작과 같이 긴 과정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서서히 다듬어집니다. 시행착오는 당연한 것이니 실수를 두려워하지말고 이를 거울삼아 프로세스를 더 발전시키는데 주력해 보세요.

 

 

2. 콘텐츠 용어 정리

회사 CEO가 ‘백서’를 만들자고 한다면,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나요? CEO는 스스로 ‘백서’ 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각종 콘텐츠 용어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정확히 확립되지 않았다면 향후 업무 진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결과물을 염두에 두고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비극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를 막기 위해 사내 콘텐츠 용어 사전을 만드는 걸 추천합니다. 브랜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와 이에 대한 설명을 수록하면 될 거예요. 각 콘텐츠마다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보를 포함해야 합니다.

  • 콘텐츠 자산의 명칭
  • 위의 콘텐츠 종류별 목적 (누구를 위한 글? 무슨 용도로?)
  • 일반적인 길이
  • 어투와 분위기
  • 기준이 되는 스타일 가이드라인
  • 해당 콘텐츠가 특히 유용한 경우의 예시 (언제 어디서 이 콘텐츠가 사용되나?)

성공 노하우 :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히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트’라는 광범위한  명칭 대신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세분화해보세요.

  • 뉴스
  • 기고
  • 인사이트
  • 하우 투 (how to)

용어 정리는 콘텐츠 발행 프로세스에서 매뉴얼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3. 편집 매뉴얼

편집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사가 커질수록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의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의 브랜드 아래 묶어둘 공통점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야만 고객도, 사내 직원들도, 사업 파트너들도 브랜드 콘텐츠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편집 매뉴얼을 만들때는 기업 홍보팀과 상의해 ‘절대 하면 안되는 일(예를 들어 특정 경쟁기업은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든가’ 또는 ‘반드시 해야되는 일’ 등을 먼저 정하는게 좋아요.

편집 매뉴얼 예시 : 편집 매뉴얼에 포함되어야할 사항을 대략 정리했습니다.

  • 브랜드 미션과 에디토리얼 미션
  • 브랜드만의 스타일 가이드라인:
    • 업계 및 브랜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
    • 독특한 띄어쓰기, 표기법 등 맞춤법의 변형
    • 자사 제품/서비스, 타사 제품/서비스 명칭
  • 콘텐츠 제작 과정:
    • 이메일 뉴스레터 제작법
    • 블로그 글쓰기 방법
    • 블로그 포맷
    • 보도 자료 작성법
    • 사례 작성법
    • 검토 및 최종 승인 과정
  • 기업 임원들의 연혁 – 짧은 버전과 긴 버전, 2가지를 보유하는걸 추천
  • 로고, 색상, 폰트 등 브랜딩 스타일
  • (지점이 여러 곳이라면) 현지에 특화된 기타 스타일 가이드라인

성공 노하우 : 사람은 계속 바뀌어도 편집 매뉴얼은 꾸준히 가야 됩니다. 사람에 따라 계속 변해서도 안되고 새로 온 직원도 바로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쉬워야 해요.

 

결론

성공적인 뉴스룸을 구축한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맨바닥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내 벤처와 같은 작업입니다. 사람을 꾸리고 프로세스를 제대로 정립해야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어요.  이런 경험을 쌓아가면 브랜드 저널리즘에서 가장 앞서가는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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