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한중 도시건설 문화발전 포럼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이사장 김동신, 이하 한중원)은 지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 연변과 주변 도시를 방문해 도시건설과 문화 발전을 주제로 한 포럼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방문단은 한중문예진흥원, 서울부동산포럼 관계자와 포럼 발표자, 건설 회사 관계자, 부동산 전문가, 대학교수, 경기도의회 의원 등을 비롯해 14명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서는 연변부동산업협회, 중국부동산협회, 중국재한연변동표연합회, 연변과학기술대 교수,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연변부동산업협회(회장 장덕수)와 함께 개최한 이번 포럼은 처음 개최했으며 포럼 외에 연변 주변을 둘러보는 일정을 포함해 11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한중문예진흥원, 연변에 연변지사·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 설립

한중문예진흥원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연변부동산발전한중정상포럼 명의로 진행한 제1회 중한도시건설문화발전포럼과 함께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 현판식 △한중문예진흥원 연변지사장 위촉식 △연변부동산업협회(회장 장덕수)와 한중문예진흥원 및 서울부동산포럼(SREF, 회장 신종웅) 업무협약식 △연변 및 주변 지역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일정으로 구성했다.

첫째 날인 5일에는 연변공항에 도착한 후 점심 식사를 하기 전 한중문예진흥원 연변지사 및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 현판식과 위촉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 소장과 한중원 연변지사장은 박세영 연변과학기술대 교수가 맡았다. 연변지사는 북경지사(지사장 강철승 재중한국인회 수석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오후에는 박세영 교수가 ‘동북아의 중요성 및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루비노항을 중심으로 협력을 하기로 했고, 중국 정부는 연변과 훈춘을 통해 동북아 시대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장춘-훈춘 고속철 개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현상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이와 같은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연변을 비롯해 신형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도시는 사람의 도시문화, 공간 배치의 최적화가 중요하며 한중문예진흥원과 연변부동산협회가 힘을 합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의 이날 강연은 연변이 중국, 러시아, 일본, 남북한 등 동북아의 시작점이 되는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며, 서영과 달리 동양권이라는 정서와 특성을 공유하며 서로 협력하면 좋은 효과,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용정,해란강 주변은 개발이 한창

오후에는 용정시를 방문했다. 용정은 시인 윤동주가 떠오르는 곳이다. 특히 26만여 명의 전체 인구 중 조선족 비율이 67%에 이른다. 용정은 2008년 여름, KBS 1박 2일에서 방문해 ‘백두산을 가다’ 편을 촬영하기도 했다.

용정시 건설국에서 나온 공무원의 안내를 받아 용정시, 용정시장, 일송정, 일본총영사관 유적지 등을 답사했다. 용정시는 △생물의약산업단지 △절강(浙江)녹색도시양생산업 △용산성수리조트개발사업 △연변지열생태단지건설 △용정시비암산문화관광지건설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약단지는 70만 평 규모로 진행이 되고 있다.

용정은 해란강과 일송정으로도 유명하지만 아시아 최대 사과 재배 지역이고 송이가 유명하다. 해란강 주변은 개발이 한창인데, 어르신을 위한 시설과 오락을 위한 공간이 100만 평 규모에 이르고 최근에는 온천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질 무렵에 도착한 일본총영사관(일명 간도일본총영사관) 유적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시간이었다. 영사관은 부지 4만 2944평방미터, 건축 면적 2,503평방미터에 달한다. 이 유적지는 현재 중국에서 비교적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는 일본총영사관 유적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하실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호만(朴浩萬) 용정시 노혁명구건설촉진회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이 설립한 간도일본총영사관은 명의상 외사(外事) 기구이지만 사실상 중국의 정치·경제·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간첩기구며 또한 연변 지역의 전반적인 항일투쟁을 진압하는 일을 총괄하는 곳이었고 참모 역할을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연변 부동산 발전 한중 정상 포럼

중국부동산협회·중국한국인회·연변동포연합회 등 관계자 참석

둘째 날인 6일은 연변부동산발전한중정상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동웨중 중국부동산협회 부회장, 왕평 중국부동산협회 부비서장, 현춘순 중국재한연변동포연합회 회장, 펑수림 연변주건설국 부국장 등이 귀빈으로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장덕수 연변부동산협회 회장은 포럼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은 연변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영향력이 큰 포럼이 막을 올리게 됐다”며 “포럼을 통해 연변의 경제 발전과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단계가 올 것으로 생각하며 양국이 이번 포럼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신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개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중요한 시기에 두 나라가 경제는 물론 한반도 통일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두 나라의 부동산 업계의 협력이 커다란 성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6일 오전부터 진행한 포럼에서 동웨중 부회장은 ‘새로운 상태의 중국 부동산 발전’, 왕평 부비서장은 ‘새로운 상태의 부동산 개발 기업의 인식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동웨중 부회장은 주제 발표에서 GDP를 예로 들며 중국의 부동산에 대해 설명했다. 동웨중 부회장은 “부동산업은 투자 및 소비와 관련이 있다”면서 “2013년 현재 부동산업은 중국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부동산업에서 나오는 세금은 다른 분야보다 훨씬 많으며, 다른 산업의 발달을 돕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평 부비서장은 전략적 사고와 부동산 시장의 변화 및 발전 추세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왕평 부비서장은 “부동산은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것이며 변할 수 있을 때 이를 놓치면 안 된다”며 “큐큐(QQ)그룹의 위챗(WeChat),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성공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것을 찾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중요하며,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의 합리적인 전략은 행동(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주제 발표에 이어 한국 측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최원철 한양대 교수가 ‘한국의 부동산 투자 전망과 미래 부동산 개발 전략’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연하고, 이만출 머릿돌에이스 대표가 ‘한국 공동주택 조류’를 주제로 한국 아파트 설계 사례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중국, 호주, 일본, 마카오, 방콕, 싱가포르 등에 있는 초대형 건물과 최근 흐름을 반영한 쇼핑몰과 특색이 있는 건물 등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최 교수는 미래의 건축은 건물과 사람,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건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출 대표는 한국의 공동주택(아파트)을 중심으로 한 변화와 최근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건축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은 이제 ‘부의 상징’에서 벗어나 주차, 산책, 놀이, 부대시설, 근린시설 등 현실과 실용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호 훈춘 부시장, “훈춘 방천 지역은 북·중·러 3국이 있는 곳”

7일에는 조현호 훈춘시 인민정부 부시장, 김기덕 도문시 당서기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현지를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9월 20일 새로 개통한 고속철도를 직접 타고 연변에서 훈춘까지 이동해 현장을 돌아봤다. 훈춘시에서는 조현호 부시장의 설명과 안내로 북한, 중국, 러시아의 3국의 국경이 만나는 방천 용호각 전망대와 훈춘시 일대를 둘러봤다. 조 부시장은 “3국이 한곳에서 만나는 지점이 방천이라며 용호각 전망대는 이곳을 찾는 분들이 더 편리하게,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훈춘을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춘은 나진항,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연결할 수 있는 지형적 특징 때문에 중국 물류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국내 기업에서는 포스코와 현대가 합작해 150만 평방미터의 물류단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물류단지는 2019년까지 초대형 물류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2012년 4월 중국 정부는 90㎢ 면적의 훈춘시 일대를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기덕 도문시 당서기. “중국 도문-북한 남양 전망대 함께 오르며 담소”

오후에는 김기덕 도문시 당서기의 안내를 받아 두만강 광장과 공원을 살펴봤다. 도문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인접한 도시다.김 당서기는 조선관광상품집산센터와 중국의 도문과 북한의 남양을 함께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동행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 도문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직접 일행을 안내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김 당서기는 한중문예진흥원, 연변부동산협회 등 일행을 반갑게 맞은 후 두만강 광장과 공원을 함께 둘러보았다. 도문시는 강만 건너면 북한 남양시에 이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눈앞에 강이 보이고 남양시가 강 건너에 있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북한이라 눈으로 바라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김 당서기는 이어 도문-남양을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두만강 옆이나 도로에서 보는 북한의 남양시를 전망대에서 보는 것은 또 달랐다. 두만강을 가까이 보는 것과 달리 남양시 일대를 멀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당서기와 함께 남양시를 바라보는 도중에 도문에서 남양으로 가는 기차를 볼 수 있었다. 남한 입장에서는 북한과 교류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중국은 북한과 자유로운 교류를 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7일 훈춘과 도문 일정을 마치고 연변에 돌아온 일행은 저녁 무렵 첫눈을 볼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첫눈이 오는 것을 보니 이번 포럼과 현장 답사가 앞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포럼 참석자 異口同聲…“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것까지 이루자”

이번 포럼과 답사 행사에 대한 소감을 듣는 자리에서는 포럼과 답사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시간이 짧았지만 개인이든 단체든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작은 것부터 이뤄서 큰 것까지 이루도록 하자, 연변의 변화를 포럼이 주도해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한편 한중문예진흥원은 이번 포럼과 행사를 계기로 연변부동산업협회, 서울부동산포럼,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 등과 함께 연구 및 조사, 정기포럼, 상호 방문 교류 등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2016년 3월을 전후로 연변부동산업협회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현호 훈춘시 부시장·인터뷰

“훈춘을 북중러 3국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최고의 도시로 만들 계획”

2015년 11월 7일 오전 백산호텔을 출발해 연길역에 도착해 지난 9월 20일 개통한 고속철을 타고 도문을 거쳐 훈춘까지 이동했다. 훈춘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3국의 접경지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이어서 지리적으로 독특한 곳이다.
일행이 훈춘역에 도착하기 전 미리 마중을 나온 조현호 훈춘시 인민정부 부시장은 훈춘 시내를 시작으로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 방천 등을 직접 동행하며 안내와 설명을 해줬다.

조현호 부시장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훈춘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최고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천을 둘러보고 훈춘 시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조 부시장과 훈춘에 대한 이야기를 약 한 시간 동안 나눴다.

▲훈춘에 대해 간력히 설명해 달라.

훈춘은 9월 20일 고속철이 개통하면서 찾는 이들이 매우 많이 늘었다. 28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시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1000명 규모다. 앞으로 80만 명이 되도록 계획이 잡혀 있다. 1만 명 규모의 대학도 새로 들어선다. 현재 설립 준비를 거의 마친 단계이고 조만간 개교할 예정이다. 훈춘운 중국어, 한국어, 러시아어가 공존하는 도시다. 그만큼 3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관광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3국이 공존하는 곳인 만큼 다른 도시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러시아 글씨를 많이 볼 수 있듯이 이곳 훈춘은 러시아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관광객 규모도 20만 명에 이를 정도다. 러시아는 경공업이 발달하지 않아 훈춘과 가까운 곳으로 물품을 구입하러 많이 오거나 의료 관광을 올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경절 당시에는 대략 22만 4000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았다. 고속철이 개통된 후 생각하지도 못했던 관광객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호텔과 민박은 자리가 없을 정도다. 훈춘은 도문까지 60km, 연길은 90km 정도여서 주변과도 가깝다. 주변 도시와 연계하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천 용호각 전망대에 들렀을 때 철도를 보면서 설명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곳을 주요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어떤 곳이고 어떻게 개발할 예정인가?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다리라고 해서 ‘조러대교’라고 부른다. 일주일에 두 번, 그러니까 화요일과 금요일에 열차가 지나간다. 구라파에서 아시아까지 연결이 돼 있는 전 세계적인 열차다. 지금 이곳에는 세관이 없다. 훈춘에서는 이곳에 관광 삼각지를 만들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세관도 만들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구라파와 아시아를 잇는 유일한 대교(철도)라고 말하는데, 러시아인은 자신들이 구라파인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대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 유일하게 들렀던 곳이고, 또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기차로 러시아를 간다면 이 대교를 건너서 갈 것이다.

조러대교는 총 8개 구간으로 돼 있는데, 이 중에서 왼쪽 3개는 조금 높고 오른쪽 5개는 조금 낮다. 러시아와 북한이 같은 사회주의 체제일 때 러시아는 형님이기 때문에 조금 높게, 우리는 조금 낮게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북한도 ‘승전대’라는 전망대를 만들어 전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광 삼각지를 활용한 것이다. 이곳이 3국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광 삼각지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훈춘은 지리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고 있어 대외 관계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가 있다. 러시아와 경계가 10km 정도여서 3국을 통한 물류가 확산될 여지가 많다. 도라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이곳까지 올 수 있다. 특히 최근 훈춘강대교가 개통된 후에는 물류가 더욱 늘어나고 활발하다. 그래서 지금도 강 주변에 도로를 만드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 또한 속초와 부산으로 향하는 배도 있다. 속초는 앞으로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도 있다.

훈춘은 동과 북으로 가는 시작점이다. 문화교류가 이뤄지고 테리어나 색상에 이르기까지 고급화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다양한 문화가 있는 도시’가 바로 훈춘이 꿈꾸고 바라는 도시다.

▲연말연시 즈음에는 해맞이가 매우 인기 있는 관광 상품으로 떠올랐다고 알고 있다.

해맞이는 없었던 것인데 최근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는다. 북한의 나진과 협의해서 더 나은 행사로 만들 에정이다. 동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 훈춘이다. 해맞이는 관광국장을 맡고 있던 때에 시작했는데, 해맞이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관광지구로 만들기 위한 개념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3국 통합이다. 언젠가는 통합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또 통합에 맞춰 생각하면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서민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결론은 관광시장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야 크게 된다고 본다. 작은 것부터 조금씩이라도 해놔야 나중에 투자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말씀 잘 들었다. 바쁜 시간을 내서 안내를 해주고 인터뷰까지 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세영 한중문예진흥원 연변지사장 인터뷰

“점에서 선(線)으로 변하는 걷고 싶은 연변 거리 만들고 싶다”

한중문예진흥원 연변지사장과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장을 맡은 박세영 연변과학기술대 교수는 한중문화교류를 위해 연변과 한국의 도시 문화와 한중문예진흥원 관련 문화 조사 및 연구를 함으로써 지사장과 연구소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는 한중문예진흥원과 연변부동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구소인 만큼 두 단체의 목적과 목표에 맞춰 연변이 진출할 수 있는 국내외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건축·문화 등에 대한 연구를 펼칠 예정이다.

이 연구 활동에는 중국의 연변과 한국의 부동산 및 도시 문화 관련 전문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정기 포럼, 관심 지역 및 분야 공동 연구, 한중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중문예진흥원과 관련이 있는 문화 조사 연구도 주요 활동이다. 이 분야도 정기 포럼, 연변 조선족 중심의 주변 문화 공동 조사 및 연구, 한중문화교류 등의 활동이 포함돼 있다.

여러 일정 때문에 서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박 지사장을 연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 연변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잠시 짬을 내서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한 곳은 북한에서 운영하는 ‘고려원식당’이다.

▲한중문예진흥원 일행의 연변 방문을 맡아 총괄적으로 준비하셨는데, 여러 가지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번 행사의 기획 내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수요가 얼마나 되고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후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봤고 그에 따른 도시 공동체라는 결과가 나오면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도시는 사람에게 맞는 환경과 조건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후 필요한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던 생각 중 하나다.

▲연변이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연변은 시작하는 지점 또는 중간 지점으로 볼 수 있다. 장춘이나 길림성에서는 들어오는 입구이고 훈춘, 용정, 그리고 도문으로 가는 곳이다. 허브(HUB) 역할을 하는 곳이 연변이다. 그래서 연변은 동북아의 국제도시라고 말하는 게 자연스럽다.

연변은 조선족이 가장 많은 곳이고 조선족의 뿌리다. 그러나 연변에서 피어나는 것은 국제도시였으면 한다. 이는 연변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래야 주변에 있는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 사람들이 이곳을 생각할 때 조선족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이를 알 수 있는 역사와 건물을 갖고 있는 도시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게 곧 정체성이다.

▲그렇다면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두는 것도 필요하고 새 건물도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가?

도시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은 거리의 패턴이다. 거리의 형성을 보면 일제 때 만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을 보면 일제의 흔적이라든지 평양의 흔적도 많다.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북한의 영향을 받은 평양의 모습도 남아 있다. 그래서 기존 패턴을 유지할 것과 새로 지을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 이는 조사해서 잘 찾아야 한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마쳤는데 기대할 수 있거나 희망하는 결과물이 있나?

새로 들어서는 건물, 이를 테면 백화점이나 호텔은 내가 잘 났다는 것처럼 점(點) 형식으로 띄엄띄엄 흩어져 있다. 그러나 연변은 새로운 패턴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선으로 이어지는 걷고 싶은 거리, 그리고 문화가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도시에 새로운 패턴이 생겼듯이 문화를 낳은 후 디자인이나 디테일이 뒤따라가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면 점에서 선(線)으로 변하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를 찾는 분이나 관광객이 ‘이곳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연변에 있는 조선족은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이나 다른 대도시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이들이 명절 때 고향에 오면 갈 곳이 없다. 고향은 옛 모습이 남아 있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언제 가더라도 느낄 수 있는 것, 문화적인 것이 필요하다. 향수를 불러내고 정체성을 잃은 이들이 연변에서 새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곧 정체성을 찾는 것의 시작이다.

▲이번 연변 방문의 의미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포럼을 하기로 했고 2월말이나 3월초에 연변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동북아도시문화연구소는 연구와 조사를 많이 진행할 생각이다.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실행팀을 꾸릴 예정이다.

실행팀을 구성하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주 정부 서쪽 옆 지역과 연변 시내 옆 지역에 호텔이나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는지 검토해볼 생각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연변부동산발전한중정상포럼을 비롯해 연변부동산업협회, 한중문예진흥원 등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가?

동북아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를 비롯해 연구소는 조사와 연구, 정보 공유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홀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단체가 힘을 모아 진행하게 됐고 또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연구소에서 연구와 조사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줄 수 있나?

길림성을 포함해 동북아 도시에서는 형성 과정을 찾고 있다. 연변 자치주에는 6개의 시(연길시, 훈춘시, 도문시, 돈화시, 용정시, 화룡시), 2개의 현(안도현, 왕청현)이 있고 이 도시에는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있다. 국도, 고속철 등 교통이 있고 도로가 생기면서 도시도 생긴다. 그런데 도로는 정부에서 정하는 것에 맞춰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보다는 시민의 뜻을 반영하기를 바란다.

이 바람이 고민인데, 한중문예진흥원과 함께 이런 고민을 풀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조사하고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후에는 어디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게 좋다고 본다.

연길을 선택하면 연길을 함께 돌면서 세부 도시 계획에서 정부의 방향과 생각을 시민의 생각과 방향을 함께 생각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외국인 관광객은 보고자 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자본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경험과 실력으로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중문예진흥원과 회원의 도움을 받아 이와 같은 연구와 조사를 하고 싶다.

▲그러나 한중, 즉 연변과 한중문예진흥원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을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한국은 동양이지만 서양적이고 연변은 동양적이나 관계 중심이다. 한국은 열매를 따먹는 게 우선이라면 연변은 열매보다는 뿌리를 무엇인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뿌리에 물을 함께 줘서 열매를 같이 따고 묘목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 강하다.

어느 게 더 좋은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곳 연변에서는 방금 말한 바와 같이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열매를 따먹기 위해서는 인건비가 비싸고 프로젝트 시작 비용이 초기에 많이 들어가고 단계도 많다. 하지만 연변은 단계가 짧다.

한국은 계약을 하면 선불제로 가닥이 잡히지만 중국은 후불제가 많다. 서로 약속을 하고 결과를 기준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중국은 작은 가게를 하더라도 같이 해서 큰 부자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중국 사람의 장점이다. 그래서 연변에서는 한국의 방식을 바꿀 필요도 있다. 내가 했던 방식대로 무조건 하자고 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풀려면 서로 이야기할 시간이 필요하고 서로 갖고 있는 차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큰 잔치를 할 때 한 집에서 준비하지 않고 여러 집에서 조금씩 준비하면 편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서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그러나 더 큰 기쁨, 소통, 나눔, 공유 등에 가치를 두는 게 더 큰 성공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기를 바라는지 궁금하다.

사업을 하는 분들은 일을 보고 계약을 하는 단계에 가면 매우 빠르게 간다. 천천히, 원래 호흡에 맞춰 이해하고 포럼 등을 통해 이해하면서 작업 과정을 협의하고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

한국은 프레젠테이션이 중심이지만 중국은 구전과 토론의 문화가 매우 익숙하다.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책을 읽지만 코란은 소리를 내며 읽는다. 도서관도 방식이 다른 것처럼 토론을 하면서 상대를 이해하며 진행한다면 좋겠다. 이게 시작이고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하실 말씀은?

어떤 분이 ‘때가 됐다’는 말을 했다. 분명 때가 있는 것 같다. 작년(2014)에 왔다면 지금처럼 움직이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때가 됐다. 그런데 때는 지식이 쌓여서 얻는 것인데, 지식은 실천을 해야 가능하다. 내년(2016)에 하는 포럼이나 그 외에 이어지는 실천이 성실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사람과 사회>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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