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따스한 봄날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고운 색으로 활짝 핀 꽃들이겠지요.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와 붉게 물든 철쭉, 하얗게 몽우리를 피운 목련과 연분홍으로 만개한 벚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 움츠렸던 어깨를 쭉 펴고 꽃향기 따라 봄 소풍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마을 가득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의 절경, 광양 매화마을

봄꽃축제

 

‘섬진마을’이라고도 부르는 광양 매화마을은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백운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요한 이 마을은 매년 3월이면 지천으로 아름다운 매화가 만개하여 그야말로 절경을 이룹니다. 매화는 빠르면 2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4월 초까지 풍성하게 피어나며, 6월이면 잘 익은 매실의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매화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매실 집단 재배를 시작한 고장으로 1995년부터 매년 3월이면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봄볕이 따스해질 무렵이면 봄을 먼저 알리는 하얗고 풍성한 매화꽃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 매화마을을 찾아옵니다.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매화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여러 활동을 직접 참여해보며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결백, 미덕이라는 꽃말을 가진 매화는 예부터 대나무,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로 손꼽히는 꽃입니다. 활짝 핀 매화나무 사이를 거닐며 새하얀 꽃이 주는 아름다운 미덕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위치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매화로 1563-1
  • 문의  마을정보센터 061-772-9494
  • 관련 홈페이지   매화 정보화마을 http://maehwa.invil.org

 

노오란 수선화의 절경을 품은 거제 공곶이

봄꽃축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소년을 알고 계시나요? 빼어난 용모를 지닌 나르시스는 여러 여인에게 사랑을 받았던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에게도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연못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는 결국 연못에 빠져 죽고 말지요. 그가 죽은 자리에는 노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수선화라고 합니다. 신화 속 가장 아름다운 소년으로 비유되는 수선화는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제시 일운면에 자리 잡은 공곶이에는 봄이면 ‘나르시스의 꽃’, 아름다운 수선화가 활짝 피어나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은 야트막한 산을 넘어야 들어갈 수 있는 보물 같은 공간이지요.

한 노부부의 땀과 정성이 공곶이라는 아름다운 공원을 탄생시켰습니다. 50여 년의 세월을 이곳에서 지내며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고 있는 노부부.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심고 가꾸어 만든 이 정원에는 봄이면 동백과 수선화가 가득 피어나 꽃들의 잔치가 시작됩니다. 이젠 제법 알려져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부부의 정성 어린 손길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공간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공곶이. 이곳은 개인이 가꾼 정원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찾는 우리는 최대한 아무 흔적 없이 다녀오는 것이 이들을 위한 최선의 배려겠지요.  

  • 위치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140
  • 문의   거제시청 관광과 055) 639-3198, 공곶이 055) 681-1520
  • 가는 길   승용차로 갈 경우는 와현 포구 주차장에 주차.  대중교통 이용시 고현이나 장승포 터미널에서 20번대, 60번대 버스 승차 후 와현고개에서 하차, 와현해변쪽으로 약 3km 도보 이동. 농포에서 하루 세 번(06:50, 12:05, 18:05, 운행시각은 변동가능) 운행하는 예구마을행 버스 승차, 예구마을에서 하차하여 공곶이까지 도보이동

 

남도의 봄, 구례 산수유 마을

봄꽃축제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 아홉 꽃 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

가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 절며

달비 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       —-   <산동애가( 山洞哀歌)>

 

<산동애가>는 지리산 녘에 산수유 꽃이 만발할 즈음이면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는 노래인데요. 길고 추운 겨울이 있었기에 봄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곳이 바로 이곳, 구례 산수유 마을입니다.

산수유 마을은 지리산 만복대의 서남쪽 기슭 산동면에 자리한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산동면의 ‘산동’은 중국 산동성에서 시집온 여인이 산수유 시목을 가져와 심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얼음이 녹고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3월이 오면,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 마을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마을을 온통 금빛으로 물들입니다.

구례 산동면은 우리나라에서 산수유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산수유의 양은 국내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 만큼, 이곳의 봄은 노란 산수유꽃이 지천으로 피어나 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지요. 상위마을에서 하위마을로 길게 이어지는 산수유꽃길을 걸으면 따스한 남도의 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3월 하순 산수유꽃이 만발할 때면 이면 이곳 산동면 일원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산수유 축제가 시작되면 산수유 꽃길 산책, 산수유 초콜릿만 들기, 불꽃놀이, 산수유 음식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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