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제지 이코노믹리뷰에 연재 중인 브랜드스토리 마케팅 칼럼입니다.>

 

피자 10판 먹으면 1판은 공짜, 커피 10잔 마시면 1잔은 공짜. 그런데 우리는 왜 이 공짜 한 판에, 공짜 한 잔에 목숨을 걸까요? 굳이 그 브랜드 매장을 찾아가서 먹고, 쿠폰북에 도장을 찍어야 직성이 풀릴까요? 바로 여기에 우리 몰래 발걸음을 조종하는 ‘놀이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 가서 보물찾기 놀이를 해봤겠죠?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고 발바닥에 땀 나도록 숲 속에 있는 나뭇가지와 바위틈을 샅샅이 뒤지던 추억. 또 선생님이 찍어주던 파란색 잉크의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으려고 열심히 숙제를 했던 추억. 그 속에도 숨겨진 놀이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것을 바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 합니다. 이 개념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생활 속에 숨겨져 있었는데, 이를 마케팅 개념으로 재탄생시켜 게이미피케이션이라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케팅의 한 방안으로, 게임 요소로 동기부여해 행동을 유도하는 것으로 브랜드에 ‘놀이’라는 스토리를 담은 거죠. 어느 정도는 넛지(Nudge) 이론과도 흡사한 면이 있죠.

최근 국내에 선보인 무선 이어셋 ‘자브라 스포츠 코치 와이어리스’(Jabra Sport Coach Wireless)에도 게이미피케이션이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 81%가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데, 이 와이어리스 이어셋을 착용하고 운동하면 거추장스러웠던 이어셋 선의 방해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으며, ‘자브라 스포츠 라이프 앱(Jabra Sport Life App)’과 연동하면 40가지 이상의 크로스 트레이닝 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차별화된 운동 스케줄링이 가능합니다. 또 사용자의 보폭, 거리, 소비 칼로리 등을 추적해 운동 횟수, 세트, 서킷을 정확히 제공받을 수 있답니다.

다른 예로 나이키플러스(Nike+)와 퓨얼밴드(Fuel band)도 있습니다. 이미 알려졌듯이 나이키는 본사 직원 대부분이 아이팟을 휴대하고 조깅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으로 파악해 애플과 함께 나이키 러닝화 밑바닥에 센서를 부착, 아이팟이나 손목밴드와 연동해 운동 거리, 속도, 시간, 소요 칼로리 등을 측정해 이를 게임화했습니다.

자브라 이어셋은 음악을 넘어 스포츠로, 나이키는 스포츠를 넘어 음악으로, 또 건강도 체크하고, 친구와 게임도 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개념을 도입하면서 본연의 임무가 아닌 다른 ‘놀이와 썸’을 탑니다. 이렇게 게이미피케이션은 브랜드에 놀이를 담아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줍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기본 요소는 브랜드 메시지에 재미를 담는 것이죠. 그래서 소비자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는 것입니다.

운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무작정 운동만 한다면 좀 따분하겠지만, 여기에 즐거운 음악이 함께 한다면 더 신이 나겠죠, 또 동시에 운동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더 지혜로운 가을 운동이 되리라 봅니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고, 또 친구와 게임을 즐긴다면 자브라 스포츠 코치 와이어리스 경험이나 나이키 플러스 경험은 멋진 스토리로 남겠죠.

게이미피케이션은 브랜드와 놀이의 썸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가 심심하다면 이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해 보세요. 바로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시작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