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의 차이와 가능성 – 콘텐츠 마케팅에의 활용
아프리카 TV가 개국한 지도 6년, 그리고 이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을 기반으로 한 공중파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을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1인 미디어’라는 개념은 그 단어 이전에 이미지와 현상으로 이미 우리 머릿속에,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곧 ‘1인 미디어’가 광고 콘텐츠를 위한 하나의 매체로서 사용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본 글에서는 ‘1인 미디어’의 특징 및 기존 미디어와의 차이점에 대해 짚은 다음, 그러한 점들이 광고 콘텐츠 제작 시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콘텐츠 마케팅 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1인 미디어’, 어떻게 갖고 놀 것인가.
1인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와 무엇이 다른가
불과 3, 4년 전까지만 해도 1인 미디어는 그리 주목 받는 미디어가 아니었다. 물론 당시에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인기 BJ도 있었고 가끔 BJ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러한 사례들은 거의 기현상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당시의 주류 채널은 당연히 ‘지상파’였다.
그러나 작년 들어 1인 미디어가 공중파와 협력하기 시작하면서 MCN 및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존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1인 미디어는 지상파와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었을까.
첫째, 다루는 ‘콘텐츠’의 차이. 기존의 미디어인 지상파가 다루는 콘텐츠는 ‘뉴스’나 ‘예능’, ‘개그’ 등 한정적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흥미 위주의 콘텐츠인 ‘예능’의 경우 PD의 역량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1인 미디어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다양하다. ‘잡담’, ‘뉴스’ 등 기존의 콘텐츠에서부터 ‘요리’, ‘게임’, ‘화장’ 등 지상파가 다루지 못했던 영역까지 1인 미디어는 뻗어나가 있다.
둘째, 소통 방향과 방법의 차이. 지상파의 경우 ‘송출’에 의미를 두는 일방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 1인 미디어의 경우에는 ‘대화’에 의미를 둔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지상파 방송도 따로 ‘애청자 코너’ 같은 것을 만들어두고 있지만 그러한 포맷을 통해 소통을 하기보다는 “시청률”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인 미디어의 경우 ‘댓글’이나 ‘실시간 채팅’을 이용해 시청자들과 직접적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그에 따라 콘텐츠가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제작자’와 ‘출연자’. 지상파는 제작자와 출연자가 따로 나뉘어 있으며 출연자의 경우 개그맨이나 아나운서라면 각 방송사 공채 시험을 통해, 배우라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곤 한다. 말하자면 ‘일반인’이 ‘출연자’까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구조다. 그러나 1인 미디어는 대개 제작자가 곧 출연자이며, 특별한 시험을 치르지 않은 일반인도 출연자가 될 수 있다.
‘1인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마케팅의 가능성
아프리카 TV의 대표적인 BJ 중 한 명인 ‘대도서관’은 월수입이 5000만원에 달한다. 그는 2015년에 수입차 브랜드 ‘재규어’와 협업하여 광고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TV 광고에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도서관의 사례가 이례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면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살펴보자. 화장법을 주로 알려주는 BJ의 경우, 특정 화장품 회사와 협력하여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 페이스북과 유뷰트 등으로 배포하곤 한다. 또한 ‘게임’을 주 콘텐츠로 다루는 BJ가 컴퓨터 회사 등에서 스폰을 받고 해당 회사의 컴퓨터를 광고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의 광고 콘텐츠가 기존에 연예인들이 출연하던 광고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일단 ‘친밀감’의 정도에서 차이가 난다. 평소에 시청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해왔던 BJ들은 시청자들의 대략적인 취향들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본인이 광고하는 제품의 장점들을 그 취향에 맞춰 부각시킬 수 있다. 또한 시청자들은 전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연예인의 광고 영상보다는, 실시간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 인기 BJ의 광고 영상에 더 친밀감을 느끼고 흥미를 갖는다.
‘신뢰도’에서도 차이가 난다. 화장품 광고를 예로 들어보자. TV에서라면 주로 환상적인 이미지로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연예인의 아름다운 외모를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그 연예인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환상’을 안겨주는 식이다. 그러나 1인 미디어에서는 직접적인 제품 사용법과 사용 후기가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면 시청자들에게 간접적인 ‘체험’을 안겨주는 것이다.
해외헤서도 유투브 채널과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 사례가 최신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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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마케팅 사례
작년, 비디오빌리지 소속의 10대 여성 크리에이터인 ‘맹채연’ 씨는 화장품 브랜드인 ‘코스알엑스’와 협업하여 ‘맹블리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10대 소비자의 입장에서 10대 시청자들의 취향을 분석하여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홍보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기존에 제품을 출시할 때는 콘텐츠를 생산해 예비 소비자들에게 퍼뜨렸다면, 이 경우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SNS를 통해 자연스레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강사 ‘설민석’ 씨 또한 대표적인 1인 미디어 콘텐츠 마케팅 사례이다. 방송 예정이거나 이미 방송 중인 역사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는 그의 강의는, 그 어떤 역사 강의보다도 더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훌륭한 콘텐츠로써 여겨지고 있다.
BJ 한 명이 아니라 MCN 단위로 협력하여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로는 ‘아프리카 TV’와 협력 관계를 맺은 ‘제일기획’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기 BJ인 PD 대정령이 참여한, ‘솔로반점’이라는 광고 콘텐츠가 있다. 그는 이 콘텐츠를 토대로, 솔로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국집을 홍보하고 무료로 짜장면을 먹으러 온 솔로들에게 깜짝 소개팅을 시켜주는 이벤트도 개최한 적 있는데, 이것이 시청자들 및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1인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매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사례로 활용되었을 만큼 끊임없이 발굴되고 있다. 식품, 화장품, 자동차, 패션 등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1인 미디어는 콘텐츠 마케팅의 한 채널로 이미 안정적으로 정착한 매체이다. 특별한 영향력 없이 비용만 들까봐,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할까봐 망설이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1인 미디어 제작자들에게 제품을 맡겨보자. 당신이 망설이고 있을 때 다른 이들은 1인 미디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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