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팬 구단을 함께 좋아하며 응원하지만 아직 여자친구의 최애캐가 되기에는 뭔가 부족한 야구. 게임 자체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에게는 야구를 좋아한 몇 십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족한 시간을 단번에 매워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최애캐가 생겼을 때를 떠올려 보자. 우리는 그와 함께 있기를 바라고, 그를 따라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순서를 거꾸로 시작해 보자. 따라하고 소속감을 느끼면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유니폼을 입는 것만한 것이 없다. 단순히 그 팀만을 상징하는 유니폼 보다는 좀 더 특이한 유니폼을 찾아 패션피플인 여자친구의 마음도 사로잡아 보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특이한 유니폼을 가지고 있지만 시선을 끌 만한 콜라보레이션 유니폼 위주로 소개를 해 보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 도라에몽(DORAEMON) 유니폼
도라에몽은 ‘22세기에서 온 고향이형 로봇’이다. 도라에몽은 긴 역사를 지닌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1969년부터 1973년까지 연재 되었다. 그 후 1973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 인기를 이어간 장수 캐릭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라에몽이라는 이름만 알려져 있는 편이었는데 연기자 심형탁씨가 팬 인증을 한 덕분에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캐릭터다. 롯데 자이언츠가 그 유명한 도라에몽과 콜라보레이션을 맺고 유니폼을 제작했는데 요새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한다.
LG 트윈스 ; 헬로우 키티(HELLO KITT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터닝 메카드(TURNNING MECARD) 유니폼
아마 지갑을 털어버리는 기술이 가장 좋은 구단 중 하나를 꼽아보라면 이 팀을 꼽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2~3년 전에 헬로우 키티와 콜라보레이션을 맺어 여성 팬들을 뒤흔들어 놓았는데 이제는 남성 팬들의 지갑마저 노리고 있는 중이다. 헬로우 키티로 시작해 여성 팬과 남성 팬 모두에게 인기있는 마블, 스타워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여기에 어린이의 마음까지 얻기 위해 터닝 메카드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한가지도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결정장애(?)에 빠질 수 있을 수 있으니, 여자친구에게 콕 집어 한가지만 보여주자.

LG 트윈스가 아마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을 자랑 할 것이다. ©LG 트윈스 캐릭터 골라보레이션 샵
NC 다이노스 ; 뽀로로와 크롱
NC 다이노스는 국내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마케팅 부분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구단이다. 게임 회사가 모기업인 관계로 상상하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타 팀 팬들도 사로잡는다는 평가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니폼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 같지만 어른들의 마음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심지어 마산 구장에서 크롱과 뽀로로의 다이노스 입단식까지 진행을 하였는데 이 정도면 어린아이들의 열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NC의 경우 꼭 콜라보레이션 유니폼이 아니더라도 태극기 유니폼, 핑크 유니폼, 충무공 유니폼, 골드 유니폼, 일반 유니폼 등 골라 입을 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은 구단이다. 이 중에서 골라도 충분히 여자친구의 입맛을 맞추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팀은 신규 팬 유치로 인해 앞으로 고민을 안 할 수도 있다.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KT 위즈 ; 짱구는 못말려
사실 필자가 정말 상상하지 못한 캐릭터와 구단이었다. KT라면 공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엉뚱한 짓만 골라서 하는 짱구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KT에 짱구가 짠(!)하고 등장한 것이다. 짱구 유니폼이 있는건 아니지만 유니폼에 자그마한 패치 하나 붙여주면 여느 팀의 콜라보레이션 유니폼 못지 않게 재미난 구성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패치 하나당 7,000원으로, 짱구 하나씩 나눠 달아 둘만의 커플 유니폼을 만들어 보자.

KT 위즈는 필자가 가장 '상상하지' 못 했던 상품을 선보였다. ©KT 위즈 공식 온라인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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