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꽃보다 누나’가 방영되기 전부터 크로아티아는 유러피안들의 휴양지로 각광받던 곳이었죠. 자몽 맥주, 부자 카페,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등이 전파를 탄 이후로 크로아티아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 경관으로 ‘핫한’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런 잘 알려진 액티비티들 말고 저의 소소한 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여정을 짊어지고 목적지로 가는 모든 순간 순간이 우리네 인생길과 많이 닮았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모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삶의 모습이 다 다른 것처럼 여행 스타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고로, 제가 좋았던 소소한 것들을 소개해 드리지만 결국 모든 건 케바케라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어요.
1. 두브로브니크 : ‘오징어 튀김’을 먹자
미국과 달리 유럽의 몇 몇 국가들은 오징어를 식용으로 잡아요. 사실 아시아를 제외한 나라에서 오징어 요리를 본 건 크로아티아가 처음이었네요. 서양에서는 오징어나 문어 등 연체 동물을 비늘 없는 고기라고 해서 ‘악마의 고기’라고 여겼다고 하네요. 어쨌든 오징어가 들어가는 요리는 후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도 다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 몸통 긴 오징어와는 생김새가 좀 달라요. 한치와 흡사하게 생겼는데 몸이 작고 하얗습니다. 식감도 한치와 비슷한데 더 부드러워서 소스 찍어 먹으면 환상의 맛! 두브로브니크의 노천 식당에서 많이 파니까요.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잠깐 피해갈 겸, 시원한 자몽 맥주와 곁들이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네요.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고르거나, ‘squid’가 들어간 메뉴를 고르시면 됩니다. 마트에서도 냉동된 오징어를 판매하니 혹 요리하실 분들은 그거 사셔도 괜찮아요. 저도 한 팩 사서 스파게티면 곁들여 오징어 볶음 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2. 두브로브니크 : 부자 카페에서 ‘다이빙’을 하자!
제가 부자 카페에 앉아 있던 한 두 시간 사이에 패키지투어 온 한국인들이 몇 팀이 왔다 간지 몰라요. 개인적으로는 절벽에 위치했다는 장소적 이점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은데 정작 환상적인 뷰는 많이 못보시고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네요.
여담이지만 사실 크로아티아는 특히 두브로브니크는 하루 이틀만 있어도 너무너무 예쁜 것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금방 무뎌져요. 저는 일기에 ‘꿈 속에 있어서 꿈인 줄 모른다’고 썼는데, 엄청 예쁘고 아름답지만 하루종일 그 안에 있다 보면 소중한 걸 금방 잊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부자 카페의 환상적인 뷰와 더불어 추천하고 싶은 것은 다이빙 포인트!
부자카페에서 조금만 시선을 내려 보면 절벽들이 보입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도 있구요. 푸른 아드리아 해를 향해 뛰어들면 굉장히 속이 후련할 것 같지 않나요. 저는 겁이 많아서 못들어갔지만 저의 옆지기는 옆에 있던 외국인과 내기까지 하고 뛰어들었다는…대단합니다..
3. 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 버스에서는 ‘왼쪽’에 앉자!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 구간은 주로 버스 이용하실 텐데요. 이동 중 보게 되는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크로아티아의 집들은 미관적인 이유로 통일된 지붕 색깔을 갖고 있어요. 쨍쨍한 햇살에 푸른 아드리아 해를 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을 보면 정말 엽서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지요.
두브로브니크-스플리트 운행 버스 진행 방향의 ‘왼쪽’에 앉으시면 이런 멋진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반대쪽에는 나무들이 많아요.
4. 스플리트 : 특별한 ‘피자’를 먹자!
제가 굳이 특별하다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단연코 크로아티아에서 먹었던 피자 중 최고로 꼽을 수 있어서예요. 크로아티아, 특히 스플리트에는 조각 피자를 파는 가게가 많은데요. 가격도 싸서 간단하게 요기하기 좋아요. 저는 주로 밤마다 맥주와 피자를 사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었네요. 물론 가게마다 맛은 천차만별이에요.
아름다운 항구도시 스플리트 거리를 걸어다니시다가 혹시 사진 속 가게를 마주한다면, 드세요! 망설이지 말고.
이 밖에 순위 매기기는 애매하지만
5. 스플리트 : 항구도시 스플리트의 ‘분홍색 노을’을 즐겨라!
트루먼쇼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해와 분홍빛으로 물드는 하늘이 인상깊었죠.
6. 스플리트 :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가 ‘새우’를 먹는다
아침에 부두에서 해산물 시장이 열려요. 새우 1kg 사다가 구워먹고 파스타에 넣어먹고.. 새우 뿐 아니라 여러가지 해산물이 많으니 구경가셔도 재밌습니다.
7. 스플리트 : 바다 수영, 어디까지 해봤니?
바다 한 가운데 튜브로 된 미끄럼틀이 떠있어요. 꽤 깊은 곳이니 조심!
8. 흐바르 : 나폴레옹 요새에서 ‘버드아이뷰’로 섬을 구경하자
흐바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에요. 봄철에는 라벤더로 가득 찬다고 합니다.
9. 흐바르 : ‘아파트먼트’에서 즐기는 휴식
흐바르에는 호스텔이 별로 없어요. 독채 아파트먼트가 싼 편이니 하루 정도 머무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부분 고지대에 있어서 뷰가 너무 예뻐요. 단 울퉁불퉁한 돌바닥으로 된 계단길이 많으니 캐리어 바퀴 조심하세요.
10. 자다르 : 바다오르간에 누워 ‘별’ 보기
바다 옆이고 광해가 없는 것 같지도 않은데 정말 엄청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맥주 한 캔 들고나가서 바다오르간의 ‘생목’을 들으며 하는 별구경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11. 자그레브 : ‘도시’ 즐기기
SPAR 등 큰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많아요. 크로아티아 다른도시들보다 큰 편이고 올드타운 근방이 아니라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 유념하세요.
12. 자그레브 : 크로아티아의 로컬 푸드는? ‘구운 치즈 케익’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옆지기가 가게마다 들어가 물어봐줬어요. 그냥 구워서 나오는 치즈에요. 커피와 먹으면 좋아요. 크로아티아는 해산물 외에는 딱히 로컬푸드가 없어 꼭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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