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6일 전 세계 주식시장은 큰 폭락을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2년 만에 최대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많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가장 자주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의 위협이었습니다.
무엇이 투자자들을 광란, 심지어 공황상태에 빠뜨릴 정도로 자극하는 것일까요?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은 물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라고 불리는 것을 사용하여 인플레이션을 측정합니다. CPI는 각 가구가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입니다. 이 지표는 임금인상이나 은퇴자의 복리후생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사용됩니다.
비록 오늘날 인플레이션은 과거에 비해 여전히 꽤 낮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1979년, 인플레이션은 11%를 넘어섰고, 1980년대 초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제 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주식시장은 하락?
그렇다면 무엇이 증권 투자자들을 직접적으로 자극한걸까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인플레이션이 주식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미래 이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롯데쇼핑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주식을 구입할 때, 여러분은 실제로 기업의 이익을 기초로 한 미래 현금 흐름의 긴 흐름을 사는 것입니다. 기업의 가치(및 주식 가격)는 “현재가치”라고 불리는 금융 개념은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에 기초합니다. 미래에 이익될 것으로 예상되는 돈의 현재가치는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고려하여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복권에 당첨되어 “일년 후 1억” 또는 “당장 9,600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여러분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급히 상환해야 할 빚이 없다면, 여러분은 “일년 후 1억”의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은행의 이자율을 3%로 가정해 봅시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1년 후 1억”의 현재 가치는 9,709만원인 것입니다. 즉, 지금 당장 돈을 받는 대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제는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보겠습니다. 그 기간동안 인플레이션을 2% 정도로 가정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을 함께 계산한다면 (1년간 인플레이션으로 2% 라는 가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1년 후 1억”은 오늘날 9,524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9,600만원을 받는게 이득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주식시장에서도 일어납니다. 주식 가격은 단지 회사의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이기 때문이고,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그 가치가 떨어질 것을 알기에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반전 – 인플레이션 덕분에 주식시장은 상승한다?
인플레가 주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방법은 요상하게도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즉, 인플레는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 상승은 기업들이 그들이 판매하는 모든 컴퓨터 게임, 소파 또는 봉지 과자로부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더 높은 미래현금흐름과 더 높은 현재의 가치로 이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의 이 두 가지 영향은 이론적으로 서로를 상쇄시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보통 폭락합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많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환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현재의 주식 가치에 대해 우려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현금 흐름과 이익의 성장은 무시합니다. 이는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을 때 떨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불필요한 우려는 주식시장의 괴리를 가져오기도 하고, 과도한 욕심 또한 버블형성으로 인해 괴리를 가져옵니다)
인플레가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간접적인 방법
인플레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세 번째 간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불경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시장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경기 순환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 순환이 시작될 때는 인플레이션이 주로 낮습니다. 일자리도 많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더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판매됨에 따라 원자재와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합니다. 이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도 임금 인상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9년간의 빠른 인플레이션은 최근 투자자들을 겁먹게 한 또 하나의 “경고 신호”였습니다.
현재 이 구간이 우리가 위치해 있는 구간입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인플레이션은 치솟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조합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며 경제학자, 중앙 은행 및 기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개입하는 부분입니다.(한국 중앙은행도 결국 미국의 금리를 따라갈 수 밖에 없기에 미 연준의 금리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단기 금리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기 전에 연준은 경제가 당장 타오르게 하기 보다는 점차적으로 경제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림으로써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늦은 시간까지 파티를 하는 대신 자정에 집에 가라고 말하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때야 흥이 깨지겠지만, 다음날 우리 모두는 너무 불태워 놀지 않았기 때문에 피곤함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파티는 끝난건가요?
현재의 상황으로 돌아와봅시다. 최근의 CPI 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암시하지만, 몇 가지 다른 사항들을 함께 고려해보기 전까지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파티가 조금씩 점점 미쳐가는 상황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미 연준은 그에 조금씩 대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급증에 의해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 신호입니다.
유동성 파티에서 날린 끝없이 올라가는 풍선은 바늘에 찔려 언제 터질지 모른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경고를 잘 해주고, 이 모든 것이 고려되고 시장이 미리 잘 대응한다면, 시장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일은 왜 발생할까요?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가능한 한 오래 파티에 머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출구로 빠져나가는 것을 볼 때 비로소 그들도 그들이 떠나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아서 문을 향해 돌진합니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욕심을 부리다가 너무 늦게 깨달아버리기에 시장이 붕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주식시장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이고 그러다가 갑자기 인플레이션의 첫 위협에 갑자기 떨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미국 나스닥의 아찔한 차트는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출처: http://whjing.tistory.com/category/?page=5 [종그리의 경제스토리]
현재 제가 운영하고 있는 경제/금융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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