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는 마케터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간단하게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만족도부터 자세하게는 업계의 현황이나 브랜드 인지도, 소비자 조사를 수행할 수 있죠. 마케터 입장에서 서베이는 명확한 근거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서베이가 마케팅 도구로 자주 활용되면서 여러 가지 서베이 서비스와 플랫폼이 등장했는데요. 각각의 특징들을 분석해봤습니다.

2021/2022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서베이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 어떤 서베이 플랫폼이 저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서베이 계획이 잡혀있거나 서베이를 시도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얼른 따라오세요!

1. Typeform

타입폼은 201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탄생했습니다. 타입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위지윅(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작업 방식입니다. 말그대로 편집화면 자체가 응답자들이 받아볼 설문화면이 되는 거죠. 전문적으로 설문에 관한 준비가 안 돼 있거나, 업무에 설문을 처음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위지윅 작업 방식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문항, 한 문항 작성한 후에 검토를 반복해야 하는 단순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는데요.

출처: 타입폼

위 화면처럼 하나의 편집 창에서 설문 문항 입력, 디자인 작업, 로직 작업과 설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설문 문항 입력 및 디자인, 미리 보기 등 여러 단계를 앞뒤로 오가며 내가 과연 설문을 잘 만들고 있는지 매번 확인할 필요가 없는 거죠.

출처: 타입폼 홈페이지

타입폼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디자인’ 입니다. 타입폼은 홈페이지 대문에 “만드는 사람도 즐겁게, 응답하는 사람도 즐겁게”라는 문구를 걸어 놓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목격해왔던 전형적인 설문 문항에서 탈피, 좀 더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데요. 타입폼의 템플릿에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입폼의 템플릿은 수려한 디자인도 장점이지만, 다양성도 큰 장점입니다. 우선 템플릿을 ‘유형’과 ‘산업군’에 따라 분류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족도 조사, 피드백, 리서치. 고객 페르소나 등 템플릿이 세세하게 나뉘어 있어서 수월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템플릿을 실제 설문화면으로 구현하여 살펴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출처: 타입폼 홈페이지 가격 정책

설문조항은 타입폼을 둘러보고 있는 바로 ‘나’를 타겟팅한 고객 기초 조사였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설문에 응답하며 ‘응답자’의 입장에서 설문지를 고를 수 있었는데요. 단색 배경 화면 속에 활자와 숫자만 가득 차 있던 지금까지의 설문지와 달리 한 번에 한 문항에만 나타나는 UI는 응답자의 집중도를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을 들게 했어요.

출처: 타입폼 템플릿 페이지

사실 타입폼은 서베이만 있는 게 아닙니다. 퀴즈, 리드 제너레이션, 각종 신청 양식, 투표, 안내문까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양식의 템플릿이 존재해요. 설문지 템플릿을 고르려고 접속했다가 하나하나 눌러보며 감탄사를 자아내는 당신을 발견할지 몰라요!

가장 궁금한 건 역시 가격이겠죠. 가격을 확인하는 창으로 접속하는 순간 하나의 설문조사가 진행됩니다. 개인이냐, 단체냐, 기간은 얼마나 되냐, 응답자 수는 얼마나 되냐 같은 설문 끝에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골라줍니다. “고객 스스로 계산하기가 머리 아프니 우리가 대신 골라줄게!” 같은 엔딩 페이지는 실제 구매 전환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잠깐 가격표를 볼까요?

출처: 타입폼 홈페이지

응답자 규모나 로직 종류와 횟수 같은 서베이의 필수적인 요소와 가격정책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타입폼의 가격 정책 중 흥미로운 점은 연간 사용과 월간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1년 내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보다 한 두 달 잠깐 진행할 계획이라면 월간 결재가 가능한 타입폼이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2. Google Forms

구글폼은 누구나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장본인 아닐까요. 구글폼은 가장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온라인 설문 수단입니다. 구글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기능의 제약 없이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구글폼의 가장 큰 장점은 설문의 결과를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엑셀’ 파일로도 쉽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시트 내에서도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문 결과를 정리하고 문서화시키는 서베이 후반 작업이 조금 수월해질 수 있답니다. 자주 진행되는 서베이라면 구글폼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출처: 구글폼 템플릿 페이지

다만, 구글폼의 경우 답변에 따른 문항 이동 같은 로직을 제작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답니다. 따라서 설문 제작 전, 별도의 문서에 설문 조항 간의 관계와 로직을 명확하게 구조도로 그려 놓고 작업 중간중간 체크해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답니다.

3. 서베이몽키

콘텐타에서 진행한 2020/21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서베이는 ‘서베이몽키’를 통해 진행했는데요. 서베이몽키의 특징은 다양한 ‘템플릿’과 함께 ‘질문 은행’을 제공해준다는 겁니다. ‘고객 만족도, 고객 의견, 단순한 재미, 보건의료, 시장 조사, 인적 자원, 커뮤니티, 특정 업계, 행사’처럼 특정 영역에서 자주 활용되는 질문들을 확인하고 커스터마이징을 하여 설문조항에 넣을 수 있는데요.

설문 조항도 작성 방법이 있습니다. 문장은 완결형으로 끝나야 한다는 점부터 설문 조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꼭 물어봐야 할 조항들이 뭐가 있는지 까지 공부하고 챙겨야 할 점이 많습니다. 서베이 몽키의 질문 은행은 예시를 확인해가며 설문 조항의 정확성을 비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오네요.

출처: 서베이몽키 제작 페이지

그럼 서베이몽키의 가격정책은 어떨까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개인 서비스 중 가장 기본적인 Standard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간 서비스가 기본이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1년 내내 서베이를 진행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지만 1년에 두어 번 정도 이용한다면 도리어 예산낭비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출처: 서베이 몽키 가격

정말 단순한 설문을 진행하신다면 Standard 서비스를 이용하셔도 좋지만 서베이 결과를 좀 더 유의미하게 만들기 위해선 로직이나 A/B 테스트 같은 부가 기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Standard 서비스는 설문 단계를 건너뛰는 로직만 구현이 가능한데요. 서비스를 선택하시기 전에 서베이 구조를 최대한 구체화시키고 구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4. 오픈서베이

온라인 서베이 업체인 오픈서베이도 개인이 직접 설문조사를 제작하고 서베이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Opensurvey DIY 서비스인데요. 패널과 폼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선 패널은 설문지를 완성한 후, 오픈서베이 측의 패널을 응답자로 활용하는 건데요. 응답자 발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용을 고민해볼 수 있겠네요. 폼은 직접 응답자를 찾아 답변을 수집해야 합니다.

오픈서베이 DIY 서비스는 객관식(단일, 중복, 순위형), 주관식, 척도형 평가 문항을 제공하는데요. 다른 서베이 서비스와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오픈서베이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친절한 가이드 제공입니다. 앞서 살펴봤던 타입폼이나 오픈서베이 같은 경우에는 외국 서비스입니다. 타입폼은 한글화도 안 돼 있죠. 서베이몽키는 모든 제작과정이 한글화돼 있으나, 전화 지원 같은 경우에는 영어만 가능합니다.

반면, 오픈서베이는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설문 문항을 제작하면서 이메일, 전화 등으로 문의를 하고 답을 얻을 수 있죠. PDF 형식으로 제공되는 제작 가이드와 고객센터의 단계별 안내도 매우 자세하므로 처음 설문조사를 시도하는 입장이라면 공부하는 차원에서 둘러보셔도 손색이 없습니다.

4가지 설문조사 서비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픈서베이나 서베이몽키의 경우, 정해진 기간만 진행되는 서베이 캠페인에 더 어울립니다. 콘텐츠의 콜투액션으로 이용되는 설문의 경우, 지속해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결제가 불필요한 구글폼이 가장 적절하고요. A4용지를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 둔 것 같은 딱딱함이 싫으시다면 타입폼을 활용하셔도 좋겠네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