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마케터들은 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을 요구받고 있으며, 그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라 하더라도, 넓은 네트워크 세계 속에는 그와 비슷한 주제와 소재를 가진 콘텐츠들이 제법 많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콘텐츠는 너무 많다. 이 혼잡한 틈바구니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도리어 이렇게 질문해볼 수 있다. 콘텐츠는 항상 독단적으로 새로워야 하는가? 새로운 콘텐츠는 대체 어떤 양상의 콘텐츠를 뜻하는가?
‘새롭다’는 말은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당신이 며칠 동안 고생해서 짜낸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단 몇 번의 웹서핑으로 새롭지 않음이 판명될 수도 있다. 애초에 독자적이면서 새로운 콘텐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 글에서는 콘텐츠의 새로움에 대한 다른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그 전에 먼저, ‘콘텐츠는 독자적이어야 한다’라는 강박과 허위를 깨트려야 할 것이다. 그 때 콘텐츠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워질 것이다.
1. 콘텐츠의 구성 방식을 바꾸어라
기존의 콘텐츠들은 대개 그 구성 방식만 바꾸어도 새로운 콘텐츠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래되었음에도 여전히 통용되는 주제와 소재를 가진 콘텐츠들을 가지고 재창조하는 것이다.
콘텐츠의 제목을 바꾸고 순서를 뒤엎고 새로운 예시를 추가하라. 또한 각 채널마다 다른 방식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략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트위터에 배포하는 콘텐츠와, 논리적인 구성과 장문의 텍스트를 가진 블로그 콘텐츠는, 주제와 소재가 동일하더라도 사용자들에게 각기 다른 양상으로 다가갈 것이다.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법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 쓰이던 전달 방식, 말투, 이미지 등이 현 시점에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어렵다. 각 시점에 걸맞는 말투와 이미지, 그리고 전달 방식 등이 필요한 것이다. 즉, 그것들을 갖추고 있다면 기존의 콘텐츠라 하더라도 새로워질 수 있다.
2. 검증된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참고하라
이미 검증된 콘텐츠의 사례들을 참고하는 것은 마케터라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그들의 방식을 눈여겨보고 그것이 사용자들에게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한다. 뛰어난 사례를 많이 찾아낼수록 당신이 추후에 만들어낼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성공 사례를 찾아냈다면 그것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해당 콘텐츠들이 어떤 말투를 갖고 있는지, 텍스트와 이미지는 어떤 방식으로 배치하는지, 또 텍스트의 구성 방식은 어떠한지 등을 자세하게 분석해 당신의 콘텐츠에 적용하라.
3. 컨텍스트를 적극 활용하라
컨텍스트는 쉽게 말해, 콘텐츠 생산자와 콘텐츠 구독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는 전반적인 ‘맥락’이다. 아무리 뛰어난 콘텐츠라도 그것이 다수의 구독자에게 와닿지 않으면 의미가 많이 퇴색된다. 뛰어난 컨텍스트를 형성하는 일은 뛰어난 콘텐츠를 보존하는 일이자 그 자체로도 상당한 중요도를 가지고 있는 일이다.
컨텍스트는 단순히 시장 상황, 혹은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다. 제품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고객들의 대화도 컨텍스트이다. 말하자면 고객이 드러내는, 혹은 앞으로 드러낼 브랜드에 대한 모든 반응과 그에 대해서 브랜드가 갖추는 태도가 전부 컨텍스트인 것이다.
만약 해당 브랜드의 홈페이지가 순전히 정보 제공을 위해서만 구성되어 있다면, 그 홈페이지는 뛰어난 컨텍스트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컨텍스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두고 그들이 그 안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콘텐츠를 전달하는 매개체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것 또한 뛰어난 컨텍스트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인터넷 신문사인 <슬로우뉴스>, 그리고 SBS 뉴스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스브스뉴스>는 이에 대한 예시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흔히 ‘신문’, 혹은 ‘뉴스’라고 하면 텍스트나 말이 중심인, 딱딱한 콘텐츠를 제공하리라는 예상을 많이 한다. <슬로우뉴스>와 <스브스뉴스>는 고급화된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독자들의 생활과 조금 더 맞닿아 있는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바꿔놓았다.
결론 : 콘텐츠를 가만히 두지 말아라
앞서 얘기했던, 콘텐츠의 구성 방식을 바꾸거나 컨텍스트를 활용하는 것은 모두 콘텐츠를 가만히 두지 않는 행동에 속한다. 구독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서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콘텐츠가 어떤 시점에 효력을 잃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점검하고, 그것을 다른 방향으로 다른 형태로 배포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구글 드라이브 등의 안정적인 장소에 콘텐츠가 저장되어 있고, 언제든지 그것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라. 당시에는 단지 특정 콘텐츠의 한 부분일뿐이었던 아이디어나 소재가 추후에는 한 콘텐츠의 전반적인 부분을 차지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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