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몸통에 짧은 다리로 종종거리며 걸어다니는 닥스훈트는 마치 독일 병정을 연상시킨다. 몸길이와 높이가 거의 2:1 비율에 가까워 배가 지면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기도 하다. 여우처럼 귀를 바싹 세운 웰시코기도 숏다리 견종으로 유명하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둥글둥글 친근감을 주는 겉모습과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닥스훈트의 어원을 살펴보면 독일어로 ‘닥스’는 오소리, ‘훈트’는 사냥개라는 뜻으로 과거 독일에서 오소리를 사냥하던 강아지임을 알 수 있다. 오소리가 사는 좁은 굴에도 무리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몸통을 좁고 가늘게 개량한 품종이다. 귀는 흙이 들어가지 않도록 아래로 처졌으며 땅을 파는데 최적화된 짧고 굵은 다리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
닥스훈트는 오소리 사냥개답게 냄새도 잘 맡는다. 오소리는 지면에 구멍을 파고 생활하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려면 후각 능력이 필수이기 때문.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후각으로 사냥감을 찾고 땅 위와 땅 속을 오고가며 사냥하는데 최적화된 견종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몸에 비해 짖는 소리가 크고 적이라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충분한 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채워줄 필요가 있으며 허리가 긴 특징 때문에 체중이 불어 날 경우 관절병 같은 고질병이 생길 우려가 크다.
순한 외모에 둥근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웰시코기 역시 사실은 양떼나 소떼를 몰던 목양견이다. 체형은 작지만 민첩한 움직임으로 가축의 뒤꿈치를 물어 한 곳으로 몰아 넣는다. 짧은 다리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질주할 수 있다. 점프력과 순발력도 뛰어나 가축 등에게 해를 입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빠져나간다.
이같은 역사로 웰시코기는 짧은 다리에도 튼튼한 근력을 갖게 됐다. 소몰이를 하려면 많은 운동량이 요구되므로 굉장히 활동적이다.
통상적으로 닥스훈트와 웰시코기는 귀여운 외모에도 불구 ‘악마견’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다 갖췄다고 입을 모은다. 사냥견과 목양견의 DNA가 흐르고 있어 실내에서만 키우는 것은 애견과 견주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랑하고 장난스럽지만 충성심 또한 높은 닥스훈트와 웰시코기, 적절한 환경만 조성된다면 최고의 애완견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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