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lower Travellin’ Band / SATORI part 1
‘Flower Travellin’ Band’는 1967년 ‘The Flowers’ 로 먼저 활동하다 1970년 ‘Flower Travellin’ Band’ 로 밴드명을 정정해 활동한 일본의 전설적인 락그룹이다. 밴드의 리더인 유아 우치다는 여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했으며, 그의 아내였던 키키 키린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페르소나로 알려져있다. SATORI는 싸이키델릭 락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곡이자, 클래식처럼 연작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앨범 표지의 붓다 형상처럼 동양적 색깔이 짙으며, 현대음악 특유의 실험적 느낌이 강하고 하드 락과 싸이키델리락이 적절히 섞여 있다. 또 밴드 멤버 마나카의 고음과 이시마의 슬라이드 기타가 어우러진 이 곡은 높은 연주력으로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찬 받았던 곡이다.
오늘 심미안 수업의 주제는 취향에 대한 고찰이다. 선택한 오디오로 어떤 음악을 듣는가는 자신의 분명한 취향을 말해준다고 연자는 말하고 있다. 하드한 감성의 SATORI 가 나의 취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를 통해 나의 호와 불호를 가려내는 것이다. ‘나만의 견고한 취향의 확인’. 이 화두는 이제 참석자 모두에게 던져졌고, 그를 가려내는 능력은 심미안의 역할이 될 것이다.
2. BTS / 봄날 Spring day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꾸었다. 인류의 인의, 자비, 사랑 등의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뿐이기에 문화강국을 소원한 것이다. 김구 선생의 이러한 바람대로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문화를 선두하고 있으며, 그 선두에는 BTS가 있다.
우리는 아름다운 시절을 말할 때 ‘봄날’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꽃피는 봄날, 인생의 봄날 등 밝고 명랑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들은 자연스레 봄날과 연관되어 진다. 그러나 우리는 봄을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다. 팬데믹의 여파로 회복되지 않는 일상이 되려 우리의 일상이 되어, 이제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오히려 두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빼앗긴 봄 다음에는 추운 겨울이 올 것이고 결국은 새로운 봄이 돌아온다. 바로 어제 BTS는 1년만에 온라인 콘서트를 열어 전세계 팬들에게 돌아왔다. 마치 ‘봄날’의 가사 속 만나러 갈게. 라는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일상은 돌아올 것이고, 봄날을 되찾으며 비로소 인생의 화양연화를 누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는 희망을 준다.
3.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 Giulio Caesar > 아리아 中
duet ‘눈물속에 태아나서’ Son nata a lagrimar
(알토) 나탈리 슈투츠만 ,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
<줄리오 체사레>는 1724년 런던 왕립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이다. 색다른 영웅 오페라를 쓰고자 했던 헨델은 반년이상 공을 들여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아리아 ‘눈물속에 태어나서’는 전쟁에서 남편(폼페오)을 잃은 코르넬리아와, 그의 아들 세스토가 부르는 모자의 이중창으로, 이별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물과 한숨을 담아 자신들의 운명을 개탄하는 절망의 아리아이다.
강연 속 영상의 가수는 알토 나탈리 슈투츠만과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이다. 나탈리 슈투츠만은 프랑스 출신의 유명 콘트랄토이자 지휘자이다. 이번 10월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었다. 또 필리프 자루스키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예술인으로 대중적 인기도 한몸에 받고 있는 대세 카운터 테너이다. 두 사람의 앙상블은 가을이 깊어가는 즈음, 처연하게 슬픈 아리아에 빠져 비극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4. Coldplay / Fix you (with Billie Eilish and FINNEAS)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2021 in New York
‘ Lights will guide you home 빛이 당신을 집으로 인도해주고
And ignite your bones 당신의 영혼을 밝혀줄거예요
And I will try to fix you. 그리고 내가 당신을 고쳐줄게요. ’
명실상부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1997년 결성된 후로, 사회적 정치적으로 활발한 기여를 하며, 상업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에서의 엄청난 인기는 물론이고 북미지역의 인기까지, 퀸Queen 이후 단연 독보적인 인기로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가진 밴드 중 하나이다.
본 공연 영상은 지난 9월 국제자선 단체인 ‘글로벌 시티즌’이 코로나 19와 지구촌 빈곤, 기후변화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한 공연이다. 공연곡 ‘Fix you’는 보컬인 크리스 마틴의 전 아내였던 기네스 펠트로가 부친상으로 힘들어할 때 위로하기 위해 썼던 곡이다. 지난 2017년 콜드플레이 내한 당시 세월호 3추기 추모곡으로 이 곡을 선곡한 바 있다.
5. Jeff Buckley / Hallelujah
제프 버클리의 ‘할렐루야’는 원곡인 레너드 코헨 (Leonard Cohen)의 곡보다 더 많이 듣는 곡이다. 이 곡은 영화 <슈렉>과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인간실격>에 삽입된 바 있다. 제프 버클리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생전에 발표한 정규 앨범은 단 한 장 뿐이다. 2집 앨범을 작업하던 시기에 30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이 천재 아티스트는 라디오헤드, 뮤즈, 콜드플레이 등과 같은 전설들의 연주와 음악에 영향을 주며 아직도 음악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쓸쓸한듯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함께 흐르는 우수에 젖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 관객은 그의 짧은 생애를 비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