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제지 이코노믹리뷰에 연재 중인 브랜드스토리 마케팅 칼럼입니다.>
“꿈은 팔린다(Dreams sell).”
이 말은 대부분의 브랜드 마케터들이 믿는 정설입니다. 일찍이 상품 공급이 소비자 수요를 넘어서는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의 상품 구매 이유는 달라졌습니다. 상품의 기능을 우선하기 보다는 상품이 담고 있는, ‘보이지 않는 감성’을 더 중요시하게 되었죠.
그 감성이 바로 ‘꿈과 환상’입니다. 이때부터 소비자들은 ‘상품(Products) 구매’에서 ‘브랜드(Brand) 구매’로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상품의 사용’이 아닌 ‘브랜드 소유’로 상품 구매 가치가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소비자의 상품 구매 가치의 변화로 브랜드 마케터들은 브랜드에 꿈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꿈, 우리의 꿈, 세계의 꿈, 인류의 꿈을 말이죠.
그중에 특히 인류의 꿈이 바로 ‘신화(神話)’입니다. 또 개인의 욕망이 꿈으로 나타난다면, 인류의 욕망은 바로 신화로 이야기되고 구전됩니다. 여러 나라의 신화를 자세히 보면 서로 비슷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도 유사한 이유가 바로 모든 인류의 공통된 생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신화는 우리의 꿈, 환상, 욕망을 품고 있는 스토리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28일 롯데주류에서는 ‘주피터 마일드블루17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주피터 마일드블루’ 브랜드에는 그리스 올림푸스 신전의 우두머리 격인 주피터(Jupiter)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주피터는 제우스(Zeus)의 로마식 이름으로 ‘주피터’는 최고의 신으로서의 권위와 정통성을 의미하며, ‘마일드 블루(MILD BLUE)’는 주피터 이면의 따뜻함, 자비로움, 열정을 표현합니다.
이 토크 콘서트는 이런 브랜드 스토리의 연장선에서 ‘주피터, 비즈니스의 신과 함께’를 콘셉트로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홍석천이 소비자와 함께 비즈니스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였습니다. ‘홍석천’이 ‘비즈니스의 주피터’가 된 셈이죠.
신화와 썸을 탄 브랜드는 주피터 마일드블루뿐만이 아닙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주피터의 아내인 헤라(Hera)와, 동아제약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풍요의 신이자 술의 신인 바커스(Bacchus)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와 썸을 만들어 브랜드에 그들의 이름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천 년 전 그리스·로마 신화에나 등장하는 신(神)들을 브랜드 시장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 벌어지는 브랜드 전쟁은 이미 수천 년 전에 예견된 신들의 전쟁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치열한 마케팅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터들의 꿈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가 신화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주저 없이 브랜드에 신화를 담아보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그리스·로마 신화에 그치지 말고 대별왕, 해모수, 바리공주, 삼족오, 삼족구, 축융 등 우리 민족 신화 속에서 주인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백화점에서, 거리에서, 온라인 쇼핑몰 어디든 상품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신화 속 신들의 전쟁은 벌어집니다. 여기에 남들이 다루지 않은 우리 고유의 신화 속에서 주인공을 찾아내 브랜드와 썸을 엮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세스 고딘(Seth Godin)이 주장하는 ‘보라빛 소(Purple Cow)’가 아닐까요.
[출처] 브랜드에 ‘신화’를 담다, 주피터 마일드블루| 작성자 스토리엔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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