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고 인증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아티스트들을 만들어내고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어가고 있다. 매일 새로운 시각과 형태로 자신들의 작품을 프레임에 담아내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매거진에서는 매일 주목해야할 인스타그래머들을 소개하고 있다.
레고는 하나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넘어서 또 다른 창작자들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문화를 가진 브랜드다. 말레이시아의 레고 아티스트 ‘아들리 샤이리 램리(Adly Syairi Ramly)’는 비틀즈, 다프트 펑크 등의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슈프림, 스투씨 등 스트리트 브랜드의 디렉터들을 레고로 표현하면서 유명해졌고,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그 작품들을 소개하고 소통하는 수단이 된다. 최근에는 좀 더 나아가 스트리트 브랜드와 그 문화를 하나의 장면처럼 표현해내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오늘은 최근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해보려 한다. 작품마다 streetwearmovers2016라는 해쉬태그가 첨부되어있다. 개인적 의견을 보태서 해석해보자면, 스트리트웨어와 그 문화를 알리는 형태의 프로젝트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강력한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은 매 시즌 제품 출시날마다 매장 앞에 줄을 서는 것이 진풍경인데, 레고로 그 모습이 연출되었다. 각종 매체에서 나와 그 모습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깨알같이 표현되었다.


LA의 la brea 거리에는 여러개의 스트리트 브랜드가 모여있다. 파라노이드(Paranoid)에서 부터 유니온(Union), 스투씨(STUSSY), LA기반의 스트리트 브랜드 안티소셜 소셜클럽(Antisocial Socialclub) 등. 이 중 Anti Social Social Club 과 Period Correct가 Porsche GT3 RS를 꾸며 거리 전시를 하기도 했는데, 이때 핑크색 자동차에 태극기와 ‘자살’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들리 샤이리 램리(Adly Syairi Ramly)’는 이를 놓치지 않고 레고로 재연해 내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스트리트 브랜드의 겉모습 뿐 아니라 스트리트 브랜드의 다양한 활동들에도 그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집요하게 발현시키는 모습이 진정으로 즐기는 덕후시대의 종착점이거나, 21세기 버전의 아티스트 이거나. 그게 무엇이든 즐겁고, 디테일이 살아있으며,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