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 피겨스>, 2017년 3월 23일 개봉.
어디서든 주눅들지 않기,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걷기 같은 간단한 것들조차 요즘같은 척박한 사회에서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당당함은 거만함으로, 겸손의 미덕이 부족한 오만한 사람으로 인식되기 쉬운 세상이기에, 당당함과 높은 자존감은 실질적으로는 권력자들, 부유한 상류층 사람들의 몫이 되었죠. 자기 자신조차 챙기기 어려운 현실에서 당차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사회 체계가 획일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용기있는 시도를 하기엔 어려운 일입니다. 뒤에 따를 책임이 두렵고, 잘못될 경우 본인이 부담하게 될 후폭풍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현실과 타협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위축되어가고, 당당하게 살기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거죠.
영화 <히든 피겨스> 의 배경은 1960년대 미국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불과 50년 전의 시대이지만, 당시 미국은 극심한 인종차별과 남녀차별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온갖 차별에 노출된다는 의미였습니다.
<히든 피겨스>에 나오는 세 명의 흑인여성은 NASA에서 일하며 불합리한 대우와 차별에 저항하고 용기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모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학 영재인 캐서린 존슨, 프로그램의 변화를 가져온 도로시 본,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잭슨. 세 명은 차별 앞에서 눈치를 살피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각자 자신들의 능력을 알고 또한 믿기 때문이죠. 800m나 멀리 떨어져 있는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에 가야 하고, 유색인종과 같은 커피포트를 쓰고싶지 않아 하는 백인들의 눈총을 받아야 하고, 직접 쓴 보고서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지만 그들은 그것에 대항합니다.
<히든 피겨스>에서 가장 돋보이고, 사회적 비판을 담아낸 장면은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이 화장실과 진주 목걸이에 대해 울분을 터트리는 장면이었죠. 여성이자 유색인종이었던 그녀는, 크게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트리지도 않고 소리 높여 차별에 대해 지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대가 흑인 여성에게 요구했던 차별에 대해 반기를 드러낸 것이죠. 캐서린 존슨의 항의를 들은 알 해리슨(케빈 코스트너)는 여기서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이라는 팻말을 직접 부수며 명대사를 보여줍니다.
“유색인종 화장실은 없어. 백인 화장실도 없고. 그냥 변기 있는 화장실이야. 쓰고싶은 곳 써. 자리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사에선 모두가 같은 색 소변을 본다.”
영화 속 세 인물은 모두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인물들입니다. 거기엔 당당함이 있었죠.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믿는 인물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높은 지위를 가진 인물들보다도 더욱 빛나보입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 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그녀들은 1960년대 미국의 차별과 맞서 싸우고, 스스로의 꿈을 이룬 역사적 인물들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가만히 자신들의 자리에 수긍하며 언젠가 차별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려왔다면 미래는 바뀌었을까요? 이렇게 현실 속에서도 부당함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히든 피겨스>에서는 부당함에 당당하게 맞서라고, 당신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button size=”large” color=”contenta” style=”none” new_window=”true” link=”http://contenta.co/home/contact”]문의하기 클릭[/butt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