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에 다들 지친 걸까. 자신만의 공간에서라도 편안하고 심플한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요한 것 외에 모든 것을 줄인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것이 인테리어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 습관, 나아가 문화까지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는 복잡한 인간관계와 스트레스가 다분한 환경을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정리하는 정서적인 과정까지 이어진다.
당신도 심플라이프를 원하고 있다!
다음 질문에 격하게 공감 한다면 이제 당신의 몸과 마음이 심플한 라이프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 집에 들어가면 답답하다
- 집에서 쉴 데가 없다
- 일년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이 눈에 띈다
심플라이프는 얼핏 보면 버리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어떠한 것을 ‘남기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일상에서 내가 가장 가깝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돌아보면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올 수 있다. 필자가 직접 경험한 심플라이프를 위한 인테리어 해법을 제시한다. 하나씩 실천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집 인테리어가 심플 그 자체로 변화하게 된다.
거실편: 수납을 위한 수납을 정리하자!
심플라이프를 위한 마음을 먹고 제일 처음 느꼈던 건, 심플라이프를 가장 방해하는 것은 수납이라는 점!
우리 나라의 가구들은 지나치게 수납에 집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납이 잘된다는 이유로 주방에는 천장까지 모두 수납장으로 막혀있고 (심지어 싱크대 아래에도 수납장이 가득하다), 거실에 놓여진 텔레비전 하단에 수납장을 또 둔다. 서재에도 벽면을 모두 선반으로 감싸고, 책상 아래 또 서랍이 있다. 물건을 보이지 않게 수납하면 그 물건을 쓰지 않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엔 수납을 위한 수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심플라이프의 가장 큰 방해요소이다. 지난 일 년간 쓰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쓰지 않을 확률이 높다. 우선 거실의 수납장부터 정리해보자. 버리고 싶은 것과 버려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면 의외로 수월하게 진행된다. 수납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제품 설명서와 쇼핑백들을 정리하는 것 만으로도 쌓인 것의 반 이상을 정리하게 된다.
거실에 수납장이 사라지게 되면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탁월하다. 굳이 집이 넓어 보이는 인테리어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 이제 막 집을 꾸미는 신혼부부나 이사가 예정된 사람이라면, 수납장을 사기 보다는 어떻게 정리할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막상 정리를 하다 보면 물건에 깃든 추억이나 어렵게 구한 물건들은 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 다시 쌓이게 되는데, 버려지기 망설여지는 물건들을 담는 박스를 한 공간에 마련해보자.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꺼내면 된다. 얼마 동안 이 물건 없이 지내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서재편: 정리도 스마트하게 하자!
필자가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처분한 것은 바로 책이었다. 책을 사서 보는 습관 때문에 애착이 더해져 결혼 후에도 버리지 못하고 전부 다 가져왔는데, 일년이 지나는 동안 단 한번도 책을 보지 않은 책이 절반 이상이었고, 선물 받아 한번도 펴지 않은 책도 상당수 됐다.
일단 소장하고 싶은 책, 버리기 망설여지는 책, 필요하지 않은 책을 구분해두고 정리를 시작해 보자. 소장하고 싶은 책은 책장의 가장 윗부분에 두고 버리기 망설여지는 책은 가장 잘 보이는 중간 부분에 두었다. 약 한 달 정도 유예 기간을 두고 가장 윗칸에 있어도 손이 가는 책들은 그대로 놔두고 그렇지 않은 책은 중간 부분으로 이동했다. 이 방법으로 서재의 책 50% 이상을 정리했다.
필요하지 않은 책 중에서 오래된 책들은 버리고, 상태가 좋은 책들은 중고서점에 판매했다. 최근 온라인 서점들은 중고 책 거래가 매우 활발하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울 곳곳에 위치해 있어 책을 가져가면 바로 팔 수 있고, YES24 같은 경우 모바일 어플을 다운 받아 책 뒷면의 바코드만 스캔하면 중고 판매 가능 여부를 확인 후 택배로 발송하면 포인트나 현금으로 책값을 정산 받을 수 있다. 책도 쉽게 정리하고 일부 수익도 생기니 일석이조.
심플인테리어 효과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의 소비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사지 않게 되고, 하나를 비운 후에 다른 것을 채우는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또한 공간에 물건이 차지하는 기회비용이 돌아오게 된다. 공간을 비움으로써 경제적, 정서적인 여유로움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수납이 제대로 되면 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어 스트레스가 감소되고 시간이 절약되며, 그 물건을 알차게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도 만들게 된다.
심플라이프를 위한 추천 도서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 유루리 마이 저 | 북앤북스 | 2015.04.15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저 | 비즈니스북스 | 2015.12.10
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 미쉘 저 | 즐거운 상상 |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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